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소문고가 참사를 계기로 안전 공약을 발표하며 사고를 정쟁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28일 정 후보가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정원오 캠프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개시를 하루 앞둔 28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서소문고가 참사를 계기로 안전 공약을 발표하며 사고를 정쟁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생명 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강화하고 안전 예방과 관련된 예산을 세 배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정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중구 소재 캠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26일 발생한 서소문고가차도 붕괴 참사에 대해 "희생자가 발생한 사고를 정쟁화해선 안 된다"며 "사고가 발생한 즉시 선거에 이용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렸다. 사고를 정쟁으로 삼는 것은 희생자들과 유족들을 두 배로 아프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빠른 조사와 사고 수습이 시급하고 이후에 원인 규명과 재발 방지에 대한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며 "지금은 누구에게 책임이 있다고 예단하기에 이르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자신의 지지자들이 SNS 대화방에서 사고 희생자들을 모욕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 "캠프와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지만 "사고에 대해 그렇게 표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정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김정철 개혁신당 후보, 권영국 정의당 후보 4인은 이날 밤 11시 서울 마포구 SBS 프리즘타워에서 서울특별시장 후보 토론회에 참석한다.

정 후보는 토론회와 관련해 "현재 서울시의 생명 안전에 대한 부분을 향상시키고 개선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처음부터 네거티브가 없는 정책 선거를 제안했지만 오 후보 측이 시종일관 저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으로 일관해왔다"며 "지금이라도 네거티브를 중단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예방 중심 행정 전환 제시
정 후보는 지난 5년간의 오세훈 시정이 안전에 둔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여전히 안타까운 사고가 반복되는지, 세월호와 이태원 참사 이후 우리 사회의 기준은 제대로 바뀌었는지, 대책들은 실제 작동하고 있는지 무겁게 묻게 된다"며 "공직사회 의사결정 구조 정점에 있는 시장이 무엇을 중요하게 보느냐가 시정의 우선순위를 결정한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자신이 당선 시 시장 직속의 생명안전위원회를 신설하고 다중 예방 체계를 갖춰 수시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안전 예산을 세 배로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정 후보는 "예방 예산은 사후 복구에 들어가는 예산의 7배의 효과가 있다"며 "현재 서울시의 행정은 사후 조치에 집중돼 있어 예방 위주로 바꿔야 한다. 예방에 활용하는 재난관리기금을 현 10% 수준에서 30%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삼성역 공사현장의 철근 누락 사태에 대해 정 후보는 "안전대책 수립과 부실시공 보완 후 공사가 다시 진행돼야 한다"며 "시민의 생명과 안전만큼 중요한 건 없다. 공인된 검증 기관이 인정해야 작업이 다시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