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가 4일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가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고 대구시장에 당선됐다. 격전지로 분류됐던 부산시장과 강원도지사 선거에선 민주당 전재수, 우상호 후보가 승리했다. 경기도지사는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반도체 전문가인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꺾었다. 4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30분 기준 대구 개표율은 99.99%로 추경호 후보가 53.92%(70만2364표)를 얻어 45.05%(58만6881표)를 받은 김부겸 민주당 후보를 11만5483표 차로 눌렀다. 대구는 1995년 민선 1기 이후 보수 진영이 시장직을 맡아온 지역으로, 이번에도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추 후보는 이날 당선 소감을 통해 "대구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주신 시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무너진 대구 경제를 다시 살리고 대구의 저력을 다시 깨우라는 시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부총리로서 대한민국 경제를 책임졌던 경험과 검증된 실력을 총동원해 대구 경제 대개조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에선 국무총리 후보를 맡았던 김부겸 후보의 인지도와 보수 강세 지역의 변화 기류가 맞물리며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김 후보는 전날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49.1%로 추 후보(49.9%)와 0.8%포인트(P) 차 접전을 벌이기도 했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4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당선이 확실시 되자 소감을 전하고 있다. / 사진=뉴스1
부산에선 전재수 민주당 후보가 박형준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당선됐다. 개표율 99.52% 기준 전 후보 50.56%(88만1908표), 박 후보 47.87%(83만5074표)로 4만6834표 차였다. 전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였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같은 당 하정우 후보가 패한 데 대해 "미안함과 안타까움에 목이 메인다"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지사 후보가 4일 춘천시 민주당 강원도당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미소를 짓고 있다. / 사진=뉴시스
격전지로 꼽혔던 강원에선 우상호 민주당 후보가 김진태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개표율 98.99% 기준 우 후보 51.61%(43만1404표), 김 후보 48.38%(40만4350표)로 2만7054표 차였다. 민주당은 4년 만에 강원도정을 되찾았다. 우 후보는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도 통합의 마음으로 함께 길을 가겠다"고 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가 4일 오전 경기 수원시 팔달구 마라톤빌딩에 마련된 선거사무소에서 당선이 확실시 되자 축하 꽃다발을 받고 있다. / 사진=뉴시스
경기도에선 추미애 민주당 후보가 양향자 국민의힘 후보를 큰 차이로 제치고 당선됐다. 개표율 98.76% 기준 추 후보 55.03%(371만3701표), 양 후보 39.37%(265만7048표)로 105만6653표 차였다. 추 후보는 첫 여성 광역단체장으로 기록됐다. 6선 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추 후보는 경기지사 후보로 나서기 전까지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으로 '검찰개혁'과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대법관 증원)을 주도해 강성 지지층의 지지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