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종로·성동·동대문·중랑·성북·강북·도봉·노원·은평·서대문·마포·강서·구로·금천·영등포·동작·관악 등 17개 자치구의 기초단체장을 차지했다. 2022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한 8곳을 모두 지켰다. 종로·동대문·도봉·서대문·마포·강서·구로·영등포·동작 등 9곳을 국민의힘으로부터 탈환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중구·용산·광진·양천·서초·강남·송파·강동 등 8곳을 수성하는 데 그쳤다. 4년 전만 해도 국민의힘이 17곳, 민주당이 8곳을 차지했지만 이번 선거에서 정확히 정반대 결과가 나온 셈이다.
재출마한 민주당 현역 구청장들은 전부 생존했다. ▲박준희(관악) ▲김미경(은평) ▲류경기(중랑) ▲이승로(성북) 구청장은 나란히 3선에 성공했다. ▲진교훈(강서) ▲장인홍(구로) 구청장도 재선했다.
국민의힘은 현역 프리미엄에도 재출마한 구청장 11명 중 절반만 연임에 성공했다. ▲김길성(중) ▲김경호(광진) ▲이기재(양천) ▲전성수(서초) ▲이수희(강동) 구청장은 재선에 성공해 교두보를 확보했다. ▲박강수(마포) ▲서강석(송파) ▲오언석(도봉) ▲이성헌(서대문) ▲이필형(동대문) ▲정문헌(종로) 후보는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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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5선 성공에도 민주당 자치구 68% 장악━
오 시장은 영등포·동작·양천·강동·광진 등 대표 스윙보터 지역에서도 승리를 거뒀다. 영등포와 동작구의 경우 구청장을 민주당에 빼앗겼지만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 시장이 이기는 교차투표 현상이 나타났다.
이를 두고 정당 지지보다 지역 현안이 투표에 더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비사업과 교통망 확충 등 생활 밀착형 정책사업에 대한 기대가 오 시장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평가다.
오 시장이 승리한 지역의 상당수는 서울 핵심 정비사업이 추진된다. 양천구 목동 재건축, 동작구 노량진·흑석뉴타운, 영등포구 여의도 재건축 등이다. 압구정과 개포·잠실·반포 등 강남 재건축 단지도 오 시장의 지지 기반이다.
다만 향후 서울시정은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정비사업의 방향성은 서울시가 정하지만 각종 인허가와 주민 협의 과정은 자치구의 역할이 크기 때문이다. 서울시와 자치구간 정책 조율이 더욱 중요해질 예정이다.
오 시장의 대표 사업이던 신속통합기획과 한강버스, 교통 인프라 구축 등 핵심 사업들도 자치구와 협업이 이뤄져야 한다. 민주당 소속 구청장들도 정비사업과 교통사업 등에서 주민 이해관계와 지역 발전 논리를 우선하는 협력이 필요할 전망이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오 시장의 재선으로 정비사업 정책의 연속성이 확보된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공공성을 강조하는 중앙정부와 민간 주도 개발 사이에서 조율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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