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대규모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김민석 국무총리가 수사와 국정조사, 특검 가능성까지 언급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사진은 김민석 국무총리가 지난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부 드론·대드론 통합TF 최종보고회의를 주재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사상 초유의 대규모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정부가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매우 큰 유감"을 표하며 관계 기관의 책임 규명과 재발 방지 대책을 지시한 데 이어 김민석 국무총리는 수사와 국정조사, 특별검사 도입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총리는 5일 오전 자신의 X(엑스·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수사를 포함한 모든 수단과 조치를 통해 이번 사태의 진상을 규명할 것을 지시하고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총리는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K-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고 했다. 이어 "필요하다면 국회의 국정조사나 특검 등을 통해서라도 확실한 규명과 제도 개선을 이뤄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일 서울 송파구를 중심으로 강남구·광진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한때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지 부족이 확인된 곳은 송파구 12곳, 강남구 1곳, 광진구 1곳 등 14개 투표소였다. 현장에서는 유권자들이 수십분간 대기하거나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가는 사례도 나왔다.

앞서 이 대통령도 전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민주공화국에서 무엇보다 철저해야 될 선거 관리의 납득하기 쉽지 않은 허점이 발생한 점에 대해 매우 큰 유감을 표한다"며 "관계 기관은 행정부가 가진 권한과 책임을 모두 사용해서 문제 발생 이유를 명확하게 밝히고 또 책임질 것이 있다면 명확하게 책임을 물어야 되겠다"고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