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기업 총수들의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이 예정된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 한 식당 앞은 대낮부터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젠슨 황 CEO 맞이 준비로 분주한 음식점 너머로 시민들은 일제히 사진을 촬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음식점에서 조금 떨어진 벤치에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시민 A씨는 "젠슨 황이 대단하긴 하다"고 감탄했다.
이번 회동은 젠슨 황 CEO가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진 뒤 약 7개월 만에 진행되는 자리다.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온 젠슨 황 CEO는 젊은 층이 몰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주요 회동 장소로 선택해왔다. 이번 음식점 선정 역시 이 같은 소통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이 참석자로 거론된다. 기존 깐부회동 멤버였던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일정상 참석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본격 양산 소식을 전하는 데 더해 AI 팩토리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개인용 컴퓨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홍대로 이동해 PC방 'T1 베이스 캠프'에서 페이커를 비롯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뒤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회동 이후에도 게임과 로보틱스, 플랫폼 등 국내 AI 생태계 전반을 훑는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6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녹화하고, 7일엔 게임업계 경영진과 만난 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엔 국내 AI·로봇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네이버 사옥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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