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방문이 예정된 홍대입구 일대 삼겹살 음식점은 점심 시간부터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은 오늘 회동이 예정된 홍대입구에 위치한 삼겹살 음식점 앞. /사진=최성원 기자
"홍대에 놀러 왔는데 사람들이 몰려 있어 와봤다. 지난해 깐부 회동 당시 기사로만 접해서 아쉬웠는데 오늘은 실물을 보고 가려 한다."
5일 오후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기업 총수들의 '삼쏘(삼겹살+소주)' 회동이 예정된 서울 마포구 동교동 홍대입구역 8번 출구 근처 한 식당 앞은 대낮부터 취재진과 시민들로 북적였다.

젠슨 황 CEO 맞이 준비로 분주한 음식점 너머로 시민들은 일제히 사진을 촬영하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음식점에서 조금 떨어진 벤치에 앉아 이 광경을 지켜보고 있던 시민 A씨는 "젠슨 황이 대단하긴 하다"고 감탄했다.


이번 회동은 젠슨 황 CEO가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해 서울 강남구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치맥 회동을 가진 뒤 약 7개월 만에 진행되는 자리다.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온 젠슨 황 CEO는 젊은 층이 몰리는 서울의 '핫플레이스'를 주요 회동 장소로 선택해왔다. 이번 음식점 선정 역시 이 같은 소통 행보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날 회동엔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등이 참석자로 거론된다. 기존 깐부회동 멤버였던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일정상 참석이 불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지컬 AI 등 사업 영역 확장에 나선 젠슨황 엔비디아 CEO는 이번 회동에서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협력 관계 구축을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은 시민들과 취재진으로 북적이는 삼겹살 음식점 앞. /사진=최성원 기자
이번 회동에선 피지컬 AI를 중심으로 반도체, 스마트팩토리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LG그룹은 로봇·스마트홈·스마트팩토리와 제조 데이터, 네이버는 클라우드와 자체 AI 모델을 보유하고 있다.
젠슨 황 CEO는 최근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에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의 본격 양산 소식을 전하는 데 더해 AI 팩토리와 에이전틱 AI, 피지컬 AI, 개인용 컴퓨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단 구상을 밝혔다.

한편 젠슨 황 CEO는 이날 오후 1시께 김포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후 홍대로 이동해 PC방 'T1 베이스 캠프'에서 페이커를 비롯한 T1 리그 오브 레전드(LOL) 선수단을 만난 뒤 회동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CEO는 회동 이후에도 게임과 로보틱스, 플랫폼 등 국내 AI 생태계 전반을 훑는 일정을 이어간다. 오는 6일에는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을 녹화하고, 7일엔 게임업계 경영진과 만난 뒤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 홈경기 시구자로 나선다. 방한 마지막 날로 예상되는 8일엔 국내 AI·로봇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네이버 사옥 등을 방문하는 일정이 추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