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SK텔레콤의 목표주가를 올렸다. /사진=뉴시스
KB증권이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GPUaaS(서비스형 그래픽처리장치) 사업의 성장 가능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5% 높인 1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11일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SK텔레콤은 AI 데이터센터 사업뿐 아니라 GPUaaS 사업에서 장기적인 이익 확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데이터센터 사업을 영위하는 SK브로드밴드의 본질적인 성장과 기존 통신사업 프로세스에 AI를 도입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도 유효한 투자 포인트"라고 짚었다.

SK텔레콤은 AI 인프라 사업의 추가 성장동력으로 GPUaaS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대규모 AI 팩토리를 구축·운영하는 사업 모델이다. KB증권은 네이버가 발표한 1기가와트(GW)급 AI 팩토리 비전 등을 종합하면 SK텔레콤의 AI 인프라 사업이 장기적으로 매출 20조원, 영업이익 4조원대의 사업 모델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GPUaaS 사업은 초기 단계에서 장기 고객 확보 여부가 중요하지만 SK텔레콤은 그룹 내부 수요를 기반으로 빠르게 사업을 안정화할 수 있다는 평가다. SK그룹 계열사의 AI 인프라 수요를 우선 확보한 뒤 외부 고객으로 사업을 확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027년부터 본격화될 AI 데이터센터 사업도 안정적인 수익원으로 꼽혔다. 데이터센터는 입지와 전력 확보가 핵심 경쟁력인 데다 장기 계약 체결 이후 이용 가격을 단계적으로 인상하는 에스컬레이션 조항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수익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SK텔레콤은 2027년 하반기 울산 AI 데이터센터 1차 시설 40메가와트(MW)를 시작으로 2029년까지 울산 2차 63MW와 구로 100MW 시설을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KB증권은 일반 데이터센터보다 높은 가격 프리미엄을 적용할 경우 2031년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약 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김 연구원은 "GPUaaS 사업의 성과를 제외하더라도 AI 데이터센터만으로 AI 인프라 사업의 고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며 "SK텔레콤은 데이터센터와 GPUaaS를 동시에 보유한 국내 AI 인프라 사업의 대표 사업자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코스피에서 전 거래일 보다 2400원(-2.22%) 내린 10만5700원에 거래를 마쳤던 SK켈레콤은 이날 오전 9시16분 기준 6100원(-5.77%) 떨어진 9만9600원 선에서 거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