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행정안전부 정부합동감사 결과와 관련 홍준표 전 대구시장 재임 시절 불거졌던 인사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뉴미디어팀장 채용 과정에서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서 지역 공직사회 안팎에서 후속 조치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11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 결과에 따르면 행안부는 대구시가 지난 2022년 특정 인사를 5급 상당 지방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하는 과정에서 공개채용 절차를 거치지 않은 사실을 감사에서 적발했다.
당시 대구시는 시장 비서관 채용 예외 규정을 적용했으나 해당 인사는 실제 비서관 업무가 아닌 뉴미디어 관련 업무를 수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감사 과정에서 해당 인사가 근무한 뉴미디어담당관 직위가 당시 대구시 조례와 시행규칙상 존재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행안부는 해당 인사가 규정상 근거가 없는 직위에서 부서장 역할을 수행하며 다수의 문서 전결권을 행사한 사실을 확인하고 관련 규정 위반 사항을 지적했다.
이 사안은 홍 전 시장이 대선 출마를 위해 시장직을 중도 사퇴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된 바 있다. 당시 홍 전 시장은 해당 인사의 재채용과 관련해 "빚을 갚았다", "5년간 신분을 보장할 수 있도록 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해 특혜 채용 의혹이 제기됐다.
행안부는 대구시에 채용 업무 관련자들에 대한 훈계 처분과 함께 유사 사례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요구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청 새공무원노동조합은 이번 감사 결과를 홍준표 시정 인사 행정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새공노는 이날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인수위원회 활동 종료 시점인 30일까지 대구콘텐츠센터 내 인수위 사무실 앞에서 '민선8기 인사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진행한다.
노조는 내부 제보를 토대로 특혜성 전보와 승진, 특정 인맥 중심 인사 운영, 교육·연수 기회 편중 사례 등에 대한 자료 수집도 병행하고 있다.
장재형 새공무원노조 위원장은 "행안부 감사로 위법 사항이 확인된 만큼 관련 책임자들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이 필요하다"며 "시장의 지시라 하더라도 위법하거나 부당한 인사 행정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홍준표 시정 기간 동안 특보의 본부장 임명과 뉴미디어팀장 위법 채용 등이 확인된 만큼 인사 적폐 청산과 공정한 인사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민선9기에는 특정 권력자의 의중이 아닌 법과 원칙에 따른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 행정이 정착돼야 한다"며 "공직사회 내부의 강압적 조직문화와 눈치 보기 관행도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구시 측은 감사 결과와 관련한 세부 내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대구시 관계자는 "부서는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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