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비티 헤어 리커버리 PDRN 샴푸가 출시 3일 만에 초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사진=폴리페놀팩토리
카이스트(KAIST) 교원 창업기업이 선보인 신형 샴푸가 출시 사흘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소진했다. 기능성 원료와 자체 기술을 적용한 제품이 잇따라 빠른 판매 속도를 보이면서 헤어케어 시장에서 관심을 끌고 있다.
11일 폴리페놀팩토리에 따르면 지난 8일 출시된 '그래비티 헤어 리커버리 PDRN 샴푸'(그래비티 PDRN 샴푸)는 판매 개시 3일 만에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 판매는 공식 온라인몰을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출시 직후 수요가 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그래비티 제품의 완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해당 브랜드는 2024년 국내 출시 당시 109시간 만에 초도 물량을 모두 판매했으며 올리브영 온라인 입점에서도 단시간 내 품절을 기록했다. 홈쇼핑 방송과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유사한 판매 흐름이 이어졌다.


PDRN(폴리디옥시뉴클레오타이드)은 연어 등에서 유래한 DNA 조각 성분으로, 피부 재생과 조직 회복 등에 활용돼 온 물질이다. 이번 그래비티 PDRN 샴푸에는 KAIST 연구진이 개발한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 원료가 사용됐다. 모발에 상대적으로 오래 유지하기 위해 폴리페놀 기반 코아세르베이트(coacervate) 기술이 적용됐으며 수용성 성분이 물에 쉽게 씻겨 나가는 특성을 보완하기 위한 방식이다.

이해신 폴리페놀팩토리 대표이사(KAIST 화학과 석좌교수)는 "PDRN은 그동안 특정 원료와 제한된 응용 영역을 중심으로 성장해왔는데 이제는 헤어케어와 뷰티 영역에서 원료를 직접 이해하고 설계하는 브랜드가 중요한 축이 될 수 있다"며 "그래비티 PDRN 샴푸는 연구진이 직접 배양한 해양 미세조류 유래 PDRN을 헤어케어 제품으로 상용화한 사례"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그래비티 PDRN 샴푸에 고순도 PDRN 복합체를 포함하고 모발 볼륨과 윤기, 두피 상태 개선을 고려한 복합 기술을 적용했다고 설명했다. 인체 적용 시험에서는 사용 후 모발 탈락 수 감소와 두피 진정, 볼륨 개선 등의 변화가 관찰됐다는 결과를 제시했다. 해당 제품은 독일 더마테스트와 프랑스 비건 인증기관의 인증을 받았다.


업계에서는 PDRN을 적용한 헤어케어 제품 시장이 아직 초기 단계에 있지만 성장 가능성은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는 피부 시술이나 기능성 화장품 중심으로 활용되던 원료가 샴푸 등 일상 소비재로 확대되면서 탈모·두피 관리 수요와 맞물려 관련 제품군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폴리페놀팩토리는 초도 물량 소진 이후 예약 판매로 전환했으며 추가 물량은 이달 중순부터 순차 공급할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판매 흐름이 기능성 원료 기반 헤어케어 시장의 확장 가능성을 가늠하는 지표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소비자 체감 효과와 가격 경쟁력, 원료 신뢰성 확보 여부가 지속적인 수요를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