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 3월17일 서울 시내 한 대학교에 등록금 인상 규탄 대자보가 게시돼 있는 모습./사진=뉴시스
전국 대학 10곳 중 6곳 이상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 소재 사립 일반대학은 10곳 중 9곳 가까이가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리며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문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전국 대학 317곳 가운데 203곳(64%)이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등록금을 모두 인상했다.

학교 유형별로는 일반·교육대학 192곳 중 115곳(59.9%), 전문대학 125곳 중 88곳(70.4%)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렸다. 설립 유형별로는 사립대의 인상 비율이 두드러졌다. 사립대는 276곳 중 200곳(72.5%)이 등록금을 연이어 인상한 반면 국공립대는 41곳 중 3곳(7.3%)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대학의 등록금 인상 움직임이 더욱 뚜렷했다. 수도권 대학은 115곳 중 84곳(73%)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올렸으며 비수도권 대학은 202곳 중 119곳(58.9%)이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수도권 사립 일반·교육대학은 65곳 중 51곳(78.5%)이 등록금을 인상했다. 서울 소재 대학만 놓고 보면 48곳 중 39곳(81.3%)이 등록금을 올렸으며, 서울 소재 사립 일반대학은 34곳 중 30곳(88.2%)이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상 폭도 적지 않았다. 2024학년도와 비교해 2026학년도 평균 등록금이 8~9% 오른 대학이 131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년 연속 등록금을 인상한 대학의 절반을 훌쩍 넘는 수준이다. 이어 7~8% 인상한 대학은 37곳, 6~7%는 10곳, 5~6%는 8곳으로 나타났다.


등록금이 9~10% 오른 대학은 6곳, 10% 이상 인상한 대학도 1곳 있었다. 가장 높은 인상률은 11.48%였다.

다만 이번 수치는 정보공시에 공개된 대학 평균 등록금을 기준으로 산출한 것으로, 법령상 등록금 인상률 산정 방식과는 차이가 있다고 김 의원실은 설명했다.

김문수 의원은 "수도권 사립대를 중심으로 203개 대학이 지난해와 올해 연달아 등록금을 인상했다는 것은 학생과 가정의 부담이 그만큼 커졌다는 의미"라며 "정부 재정 지원과 학생 등록금, 대학 재단의 투자 간 균형 있는 재원 구조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