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하춘화가 당한 흉기 테러가 충격을 안겼다. /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캡처
데뷔 65주년을 맞은 가수 하춘화가 전성기 시절 겪었던 일화를 공개해 충격을 자아냈다.
하춘화는 지난 24일 방송된 tvN 토크 예능물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과거 남진과 나훈아 팬들 사이에서 겪어야 했던 극심한 견제와 안티팬들의 공격을 털어놓았다.

하춘화는 "방송국에서 여자 가수상, 남자 가수상 하나씩 주는데 여자 가수는 항상 제가 받았다. 그런데 남자 가수만 수상자가 바뀌니까 남진과 나훈아 팬덤이 날 미워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때 그 미움이 대단해서 제가 노래를 부르면 '와아악' 하고 나가버렸다. 그때는 굉장히 심각했다. 그 팬들이 저하고 또래였다. 10, 20대 초반. 세월이 흘러서 가끔 제 공연에 와서 '제가 그랬는데 너무 죄송했어요'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일부 팬은 하춘화를 향해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기도 했다. 하춘화는 "한번은 공연하는데 따끔 따끔 했다. 옷을 갈아 입으려고 하니까 몸이 빨갛게 부었다. 경호원들이 객석에 가서 살펴본 결과 2층에서 못을 새총으로 쏘고 있었다"고 떠올렸다. 그는 "너무 좋아하는 표현을 그렇게 한 것. 요즘 아이돌 그룹 나오면 그렇게 심하게 안 할 거 같은데. 돌 던지고 새총으로 쏘고 그랬다"고 했다.

또한 "그때는 오색 테이프가 있었다. 팬들이 갖고 있다가 무대 앞으로 들고 왔다. 가수가 가서 목을 내밀면 걸어서 목을 확 조였다"는 충격적인 실화에 유재석은 경악했고, 경호원 덕에 겨우 줄에서 벗어났다는 하춘화는 "나중에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나오라고 하더라. 가서 무라고 하겠냐. '선처해달라. 나쁜 마음에 그런 게 아니'라고 했다"고 밝혔다.


하춘화가 "악수하자고 하곤 면도날을 끼고 있다가 싸악 빼면서 긁었다"고 덧붙이자 유재석은 "어떻게 그런 일을 하냐. 그건 건드려보는 심리를 떠나 테러다"라고 정색했다.

하춘화는 "경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나오라고 하는데 가서 뭐라고 하겠냐. '선처해달라'고 했다. 나쁜 마음에 그런 게 아니다. 참고인 조사를 여러 번 갔다. 항상 선처했다. 너무 좋아해서 표현을 그렇게 한 거니까"라고 말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누가 표현을 그렇게 하냐"고 너그러운 하춘화를 대신해 버럭 분노했다.

하춘화는 1955년생으로 만 70세다. 1961년 가요계에 데뷔해 데뷔 65주년을 맞이했다. '잘했군 잘했어', '난생 처음', '날 버린 남자', '무죄', '마산항엔 비가 내린다', '항구의 여자' 등의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