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8471.02)보다 232.40포인트(2.74%) 오른 8703.42에 개장했다. 장중 최고 9044.04까지 치솟았던 지수는 장 막판 소폭 밀렸으나 전날보다 459.28포인트(5.42%) 폭등한 8930.30에 장을 마감했다.
최근 코스피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2일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9114.55)를 경신한 바로 다음 날, 하루 만에 910.71포인트(-9.99%)가 폭락하며 사상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당일 시가총액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12.31%, -12.47% 주저앉으며 지수를 끌어내린 탓이다.
역대급 폭락장을 경험한 코스피는 이튿날부터 2거래일 연속 또 올랐다. 24일과 25일 에는 각각 267.18포인트(3.26%)·459.28포인트(5.42%) 오르며 종료됐다. 이 기간 약 26년 동안 코스피 시가총액 1위를 지켰던 삼성전자는 SK하이닉스에 1위 자리를 내줬다가 다음날 다시 되찾았지만 25일 다시 순위가 뒤바뀌었다.
코스피는 앞서 지난 8일에도 전 거래일보다 676.18포인트(-8.29%) 내린 7484.41을 찍으며 8000선을 내줬지만 다음날 바로 612.52포인트(8.18%) 뛴 8096.93으로 마쳐 낙폭을 바로 만회하기도 했다.
최근 극심한 변동성에도 여전히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안정적인 선택지라는 분석도 나온다. 단기 급락 이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도주를 중심으로 다시 지수가 빠르게 반등하며 낙폭을 대부분 만회해서다. 코스피 9000선 안착의 최대 암초로 꼽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 여부와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금리 인상 우려 등이 지수 추가 상승에 부담을 줄 변수로 언급되지만 AI 성장세는 아직 시작 단계고 반도체 이익 모멘텀도 당분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이달 코스피 조정은 다소 거칠었고 이격 조정이 한 차례 더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랠리 붕괴의 시작으로 보긴 어렵다"며 "아직은 추세 전환이라기보다 강세장 과정에서 나타나는 과열 해소 국면에 가깝다"고 분석했다.
조아인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만큼 차익 실현 압력 역시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에도 단기 급락 이후에는 주도주를 중심으로 가장 빠른 반등이 나타났었고 AI 성장세와 반도체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번 조정을 추세 훼손으로 해석하기보다 주도주 비중 확대 기회로 활용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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