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일본 매체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은 이같은 상황에 대해 이날 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필요에 따라 언제든지 적절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대응 방안에) 단호한 조치가 포함된다는 점은 최근 일·미(미·일) 재무장관 온라인 회의에서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가타야마 재부상이 발언한 단호한 조치는 환율 개입 시사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일본 재무장관은 지난해 9월 환율 개입을 투기적 움직임 등으로 인한 '무질서한 움직임' 대응 용인을 공동성명에서 발표한 바 있다.
이날 오전 11시50분 기준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는 162.13~162.14엔이었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가장 높은 엔/달러 환율이다. 지난 29일 미국 뉴욕시장에서는 161.98엔까지 밀렸으며 30일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심리적 저항선인 162엔이 무너지자 낙폭이 확대됐다.
엔화 가치 하락 원인으로는 미 연방준비제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꼽히고 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고용, 소비, 경기지표가 예상보다 강한 흐름을 보였고 중동발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올해 1~2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미국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자 달러 자산에 자금이 몰리면서 엔화는 약세를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
닛케이는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일본 재정·금융 정책 등 일본 측 요인도 의식되고 있다며 시장에선 엔화 약세 기조 전환이 쉽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블룸버그는 일본 엔화 가치 하락에 대해 일본 정부가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는 것도 엔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향후 엔화 약세가 더욱 빨라질 경우 외환시장 참가자들 다음 목표는 달러당 164~165엔 구간이 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일본 정부 실제 시장 개입 가능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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