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달러 환율이 1600원 안팎에서 움직이면서 수입 원자재 가격 부담이 커진 데다 운전자금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이 늘어나자 정책금융을 통해 유동성 지원에 나선 것이다.
3일 수출입은행은 고환율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고환율 극복 초저금리 상생대출'을 신설해 운영한다. 지원 대상은 고환율 피해 사실을 확인받은 중소기업이다. 원자재 수입 결제 등을 위한 수입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총 지원 한도는 3000억원이다. 올해 말까지 한시 운영되며, 타 금융기관 대환 목적의 대출은 지원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대출금리를 수출입은행의 조달원가 수준으로 적용한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금융회사는 자금조달 비용에 신용위험 등을 반영한 가산금리를 더해 대출금리를 산정하지만, 이번 상품은 이를 최소화해 금융비용을 낮췄다. 이에 따라 신용도가 낮아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부담하는 기업일수록 체감 혜택이 클 것으로 수출입은행은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원은 중동 사태 등으로 피해를 입은 중소·중견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위기대응 특별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수출입은행은 해당 프로그램의 올해 지원 규모도 기존 7조원에서 8조원으로 1조원 확대했다.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기업은 최대 2.2%포인트의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환율 변동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대출 통화를 외화에서 원화, 또는 원화에서 외화로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통화전환옵션'도 무상 제공한다. 환율 흐름에 따라 대출 통화를 조정할 수 있어 환리스크 관리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수은의 우수한 신용도를 기반으로 대출금리가 결정되는 만큼 금융비용 부담이 큰 기업일수록 금리 인하 효과를 크게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중소기업이 대외환경 변화에 흔들리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 버팀목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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