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정진완 은행장/그래픽=시대
우리은행이 본부 조직 개편을 단행하고 리테일 영업과 내부통제 기능을 강화했다. 정진완 우리은행장이 강조해온 '신뢰·고객중심·혁신' 경영 기조를 데이터 기반 영업 체계와 내부통제 조직 정비로 구체화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3일 데이터 분석 기반 리테일 영업 시너지 확대, 내부통제 대응력 강화, 조직 운영 효율성 제고에 중점을 둔 본부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우리은행은 기존 개인영업전략부, 부동산금융부, 채널전략부, MyData플랫폼부를 통합해 '리테일영업총괄부'를 신설했다. 리테일영업총괄부는 고객 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 고객 대상 영업전략을 수립하고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각 기능 간 유기적인 연계를 통해 고객 맞춤형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업 현장 지원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내부통제 조직도 손질했다. 본부감사부가 담당하던 글로벌 검사 기능을 검사총괄부로 재편해 국내외 영업조직에 대한 검사 기능을 일원화했다. 해외 영업망까지 포함한 검사 기능을 한 조직에서 총괄하도록 해 내부통제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취지다.

본부감사부 내에는 '경영감사팀'을 신설했다. 경영감사팀은 본부의 주요 경영 현안에 대한 적정성을 검증하고 현황을 점검하는 역할을 맡는다. 감사 기능의 전문성을 높이고 본부 차원의 리스크 점검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포용금융 기능도 전면에 내세웠다. 우리은행은 ESG상생금융부 명칭을 'ESG포용금융부'로 변경했다. 금융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사회적 가치 창출을 확대하겠다는 의미다. 은행권 전반에서 포용금융과 상생금융 역할이 강조되는 가운데 관련 조직의 정체성을 보다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직 효율화도 병행했다. 우리은행은 부서 내 업무 연관성이 높은 팀을 통합하고 일부 업무를 재조정해 본부 조직을 슬림화했다. 이를 통해 확보한 인력과 역량을 영업 현장과 핵심사업에 집중 배치해 생산성과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은 정진완 행장이 취임 후 강조해온 영업력 회복과 내부통제 강화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정 행장은 핵심 경영 방침으로 ▲지켜야 하는 것은 '신뢰' ▲변하지 않아야 하는 것은 '고객 중심' ▲바꿔야 하는 것은 '혁신'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최상진 우리은행 종합기획부 부부장은 "이번 조직개편은 데이터 기반 영업 경쟁력과 내부통제 역량을 균형 있게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바탕으로 고객을 위한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취약계층을 위한 포용금융도 적극 실천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표=우리은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