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방산 및 우주테마 ETF를 선보인다.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이 방산 및 우주 테마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지난 3일 영남권 메가프로젝트 보고대회를 통해 국내 방산 및 우주항공 기업들의 투자 확대가 발표된 가운데 방산 및 우주 모멘텀에 올라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국투자신탁운용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이번 상장을 통해 회사의 ETF 라인업을 보강한다. 유럽 방산 ETF만 운용하던 한투운용은 국내 방산 분야 상품군을 확장한다. 키움운용은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에 이어 우주 분야 라인업을 추가했다.
한투운용, ACE K방산TOP5+ 출시…한화에어로·현대로템 등 국내 방산 '톱5'에 80% 비중 투자
오는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방산TOP5+ ETF를 신규 출시한다. 사진은 ACE K방산TOP5+의 예상 포트폴리오.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7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K방산TOP5+를 신규 상장시킨다. 이 상품은 국내 방산 관련주에 투자하되 실적과 전망이 밝은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을 끌어올린 패시브 ETF다.
국내 거래소에 상장된 AI 방산 테마 키워드 상위 5개 종목의 비중을 80%로 고정하고 나머지 5개 종목에 20%를 투자하는 상품으로 한국거래소의 KRX K-AI 방산 TOP5+ 지수를 추종한다. 총보수는 0.45% 수준이다.

TOP5 기업에는 ▲현대로템 ▲LIG디펜스앤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 ▲한화시스템이 포함된다. 이외에 ▲RFHIC ▲쎄트렉아이 ▲아이쓰리시스템 ▲인텔리안테크 ▲스피어 등도 편입이 예상된다. 정확한 포트폴리오 및 비중은 상장일인 7일 공개된다.


80%의 비중을 부여하는 상위 5개 종목의 특징은 실적과 수주 잔액이다. 1분기 기준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0~50% 넘게 성장했다는 특징이 있다. 여기에 지난 5월 말 기준 5개 사의 수주 잔액 합계 역시 100조원을 넘었다.

한투운용은 "수주 잔액이 중요한 이유는 방위산업은 계약 체결 이후 수년에 걸쳐 제품을 납품하기 때문"이라며 "수주 잔액이 100조원에 달한다는 것은 이미 계약이 완료된 일감이 그만큼 쌓여있다는 의미이며 향후 몇 년간의 성장이 가시화됐음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나머지 20%는 군용 위성 및 통신 관련주로 채워 미래 성장성을 노린다. 레이다 및 전자전 부품을 생산하는 RFHIC나 군용 위성통신 안테나를 생산하는 인텔리안테크, 군사 및 정찰위성 시스템을 개발하는 쎄트렉아이 등을 투자 대상으로 삼았다.


한투운용은 이 상품을 통해 ACE ETF의 방산 라인업을 보강할 방침이다. 한투운용의 방산 ETF는 ACE유럽방산TOP10이 있으나 이 상품은 콩스버그나 롤스로이스, 라인메탈 등 유럽 방산업체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국내 방산 라인업은 비어 있는 상태였다.

남용수 한국투자신탁운용 ETF본부장은 "최근 글로벌 방산시장은 병목 현상을 겪고 있고 국내 방산 업체들은 독보적인 대안이자 공급망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다"며 "ACE K방산TOP5+는 글로벌 시장 재편 속 성능과 가격, 생산능력을 검증받은 국내 방산 핵심 기업에 집중했다"고 강조했다.
키움운용, 미국우주테크TOP2채권혼합50 상장…'스페이스X·로켓랩' 50% 비중으로 담고 채권 투자
오는 7일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투자하는 채권혼합 ETF를 선보인다. 사진은 KIWOOM 미국우주테크TOP2채권혼합500의 예상 포트폴리오. /사진=신재민 편집위원
같은날 키움투자자산운용도 미국 우주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선보인다. 키움운용이 상장하는 KIWOOM 미국우주테크TOP2채권혼합50은 최근 연이어 상장됐던 '삼전닉스 채권혼합'처럼 주식과 채권을 결합한 상품이다. 총보수는 0.21% 수준이다.
스페이스X에 25%의 비중을 부여하며 로켓랩에도 25%를 할당해 총 50%를 투자한다. 나머지 50%는 국내 단기 채권으로 채웠다. 상장된 우주기업 중 가장 주목받는 스페이스X와 로켓랩을 편입했다.

나머지 50%는 잔존 만기가 3개월에서 1년 내외의 단기 국고채와 통안채(통화안정증권)를 넣었다. 매일 리밸런싱을 통해 주식 50%와 채권 50%라는 비율을 조정할 예정이다. 채권을 통한 현금 흐름을 강화해 매달 분배금을 지급한다. 지급일은 매월 마지막 영업일이다.

이들 상품은 채권 50%의 비율 때문에 퇴직연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퇴직연금 계좌는 주식 등 위험자산의 비중을 70%까지만 반영할 수 있는데 이 ETF는 주식 비율이 50%이기 때문이다. 즉 이론상으로 주식형 ETF를 70% 편입한 뒤 나머지 비위험자산으로 이 상품을 투자하면 70%+스페이스X 및 로켓랩 15%+채권 15%의 비중으로 주식 비중을 85%까지 늘릴 수 있다.

이 상품은 키움운용이 지난 6월16일 상장한 KIWOOM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와 연계한 투자도 가능하다. 이 상품 역시 스페이스X와 로켓랩을 50%의 비중으로 담고 여기에 알파벳과 엔비디아 등 AI 빅테크 기업을 편입한 상품이다.

키움운용 관계자는 "스페이스X 상장 이후 우주 테마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이 이번 상품의 출시 계기"라며 "투자자는 목적에 따라 두 상품을 다르게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우주테크TOP2채권혼합50은 스페이스X와 로켓랩에 집중 투자하며 변동성을 완화할 수 있고 우주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고 싶다면 미국우주데이터센터인프라가 적합한 선택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X와 로켓랩 모두 나스닥100 편입이 결정되면서 기계적 수급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도 관전 포인트다. 스페이스X는 오는 7일(현지시각) 나스닥100에 편입 예정이며 로켓랩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6월22일 분기 리밸런싱을 통해 나스닥100에 포함됐다.

이경준 키움운용 ETF운용본부장은 "이 ETF는 우주산업을 선도하는 대표 기업에 집중하면서도 채권을 함께 편입해 퇴직 연금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특히 스페이스X와 로켓랩이 나스닥100에 편입되면서 지수 편입에 따른 수급 여건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