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대웅제약 주가(이하 종가기준)는 이달 들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11만2700원이던 주가가 이달 8일 13만4900원으로 19.7% 올랐다. 대웅제약을 포함한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코스피 상장사로 구성된 '코스피 200 헬스케어' 지수가 같은 기간 1923.17에서 1907.08로 0.8% 떨어진 것과 대비된다. 대웅제약은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공매도 비중이 연초 5% 안팎에서 최근 15% 전후로 올랐음에도 주가 상승을 이뤘다.
주가 상승은 시장 기대치를 뛰어넘는 실적에서 비롯된 것으로 관측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자료를 살펴보면 대웅제약의 올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각각 4197억원, 544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5% 늘어난 가운데 영업이익은 6.1% 줄어들 것이란 시각인데 이달 들어 대웅제약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700억원 안팎에 달할 것이란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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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 톡신이 주도…미국 공략 효과 '톡톡'━
대웅제약의 올 2분기 깜짝 실적은 보툴리눔 톡신 나보타 미국 수출이 주도할 전망이다. 오는 9월29일부터 부과될 예정인 미국 의약품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나보타 수출 물량을 늘린 것으로 증권가는 판단한다. 올 2분기 나보타 매출은 1009억~1250억원 수준으로 전년 동기(698억원) 대비 44.6~79.1%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
나보타는 미국 미용 보툴리눔 톡신 시장점유율 2위(14%)를 기록했다. 국내 경쟁사 메디톡스의 경우 아직 미국에 진출하지 못했다. 이명선 DB증권 연구원은 "나보타 미국 수출은 올 3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헬스케어 섹터 부진 속 저평가 제약사주로 대웅제약을 추천한다"고 분석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익 기여도가 높은 나보타 수출 급등으로 인해 연간 영업이익 가이던스도 상회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내년 미국향 매출 공백은 유럽과 캐나다, 브라질 등에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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