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2021년 온라인 전용으로 가뿐한끼를 선보인 이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현미밥과 닭가슴살 카레·짜장으로 시작한 브랜드는 2023년 리뉴얼을 거쳐 현재 밥, 닭가슴살, 브리또, 만두 등 총 26종의 라인업을 갖췄다. 건강 간편식을 개별 제품이 아닌 브랜드 단위로 육성하는 전략이다.
오뚜기가 주목한 것은 건강식을 소비하는 방식의 변화다. 과거에는 체중 감량을 위해 당과 칼로리를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단백질과 식이섬유 등 필요한 영양을 함께 챙기려는 소비가 확산하고 있다. 운동량과 생활 패턴, 식습관에 따라 건강 관리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획일적인 식단보다 소비자가 자신의 필요에 맞게 선택할 수 있는 제품군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해졌다는 판단이다.
오뚜기는 가뿐한끼를 저당·저칼로리 중심의 'Light Meal'과 고단백 중심의 'Healthy Meal' 두 축으로 운영하고 있다. 열량을 줄인 제품뿐 아니라 단백질을 강화한 제품까지 함께 구성해 소비자가 원하는 건강식 유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현미밥과 닭가슴살 카레·짜장에 이어 촉촉스팀 닭가슴살, 닭가슴살 만두, 고단백 닭가슴살 브리또 등을 잇달아 선보이며 건강 간편식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
이런 전략은 건강 간편식 시장 변화와 맞물린다. 소비자의 건강 관리 목적이 다양해지자 오뚜기는 저당·저칼로리 제품과 고단백 제품을 하나의 브랜드 안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라인업을 확대했다. 현미밥, 닭가슴살, 브리또 등 서로 다른 카테고리를 하나의 브랜드 아래 묶으면서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관리 목적에 맞춰 제품을 고를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전략은 성과로 이어졌다. 가뿐한끼 브랜드의 2025년 매출은 전년 대비 100.9% 증가했다. 최근 3년 평균 성장률은 94.7%를 기록했다. 지난 6월 기준 누적 판매량은 2300만개를 넘어섰다. 대표 제품인 가뿐한끼 현미밥은 브랜드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선보인 고단백 닭가슴살 브리또는 단백질 강화와 저당 콘셉트를 동시에 앞세워 브랜드 대표 제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오뚜기는 제품 판매를 넘어 브랜드 경험 확대에 나서고 있다. 러닝과 웰니스 행사 등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다양한 인플루언서와 협업을 통해 젊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건강 간편식을 특정 목적의 식단이 아닌 일상 속 식문화로 자리 잡게 하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건강 간편식 시장이 개별 제품 경쟁에서 브랜드 경쟁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건강 간편식을 일상적인 소비로 인식하는 수요가 늘면서 다양한 제품군을 갖춘 브랜드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구조로 바뀌고 있다는 것이다. 브랜드 포트폴리오가 새로운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평가다.
오뚜기는 가뿐한끼를 중심으로 건강 간편식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밥과 닭가슴살 제품군뿐 아니라 라면과 냉동식품 등으로 라인업을 넓히고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브랜드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건강한 식단 관리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다양해지면서 제품 선택의 폭을 넓히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가뿐한끼를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를 제안하는 대표 건강 간편식 브랜드로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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