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전 감독은 9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국가대표팀 감독이라는 막중한 책임을 맡았음에도 월드컵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셨던 결과를 만들어드리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 기대와 응원에 보답하지 못했고 많은 분께 실망과 상처를 드렸다"며 "감독으로서 그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다시 한번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홍 전 감독은 지난달 29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것에 대한 책임을 지기 위해 감독직을 사퇴했다.
이에 "대표팀 감독직에서 물러난 후 국민 여러분께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오랫동안 고민했다"며 "월드컵이 끝나고 내게 가장 먼저 주어진 일은 결과를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대표팀 결과는 감독인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은 내 입장을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과 다른 내용들이 사실인 양 알려지고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까지 더해졌다"며 "무엇보다 그 과정에서 함께 대표팀을 위해 헌신했던 선수들과 스태프들까지 오해와 추측 속에 놓이는 모습을 보며 침묵만 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다시 돌아보게 됐다"고 덧붙였다.
홍 전 감독은 귀국 후 미국으로 향한 것에 대해선 "미국에 머물게 된 것 역시 결과를 외면하거나 피하기 위한 선택은 아니었다. 당시 나와 가족을 향한 협박과 신변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었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가족을 지켜야 했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그 어떤 이유로도 감독으로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거나 국민 여러분을 피하려 했던 것은 결코 아니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오는 22일 열릴 예정인 '대한축구협회 현안 관련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의 건' 청문회 증인 채택에 대해선 홍 전 감독은 "청문회가 열린다면 그 자리는 월드컵 결과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설명해 드리는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렇다면 그 자리에 서야 할 사람도 감독인 나다. 결과에 대한 책임은 오롯이 감독인 나에게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기에 청문회가 열린다면 감독으로서 내가 감당해야 할 책임 역시 나 혼자 끝까지 감당하겠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내가 알고 있는 사실은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며 어떠한 질문도 피하지 않겠다"며 "국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다시 한번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보내주신 질책과 비판은 그 말씀 하나하나를 무겁게 가슴에 새기겠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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