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부 상주 한 개인 카페에서 쇠숟가락이 함께 갈린 딸기 스무디를 마시게 된 사연이 공개되자 카페 사장이 고개를 숙였다. /사진=온라인커뮤니티
경북 상주 한 카페에서 발생한 '스무디 쇳조각 논란'에 대해 카페 사장이 사과의 뜻을 밝혔다.
카페 사장 A씨는 10일 입장문을 통해 "음료 제조 과정에서 사용된 숟가락 갈림으로 인해 쇳가루가 발생하는 일이 있었고, 이로 인해 고객님께 큰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A씨는 "결코 발생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으며 모든 책임은 저희에게 있다는 마음으로 고객님께 사죄드리고자 했다"며 "사건 발생 이후 고객님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필요한 절차에 따라 보험처리를 통해 적절한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안내드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이후 고객님께서 병원 진료는 받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고 말씀하시며 좋게 마무리하자고 하셨고, 저희는 이번 일로 불편과 불안을 겪으신 고객님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저녁 식사 비용으로 30만원을 보내드리겠다고 말씀드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저희의 의도는 이번 일을 가볍게 여기거나 금전으로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심 어린 사과와 함께 작은 위로를 전해드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그러나 대화 과정에서 저의 설명과 표현이 부족하여 오히려 고객님께 상처를 드리고 저희의 진심이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입장을 전했다.

A씨는 "다시 한번 고객님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앞으로는 동일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직원 교육을 더욱 철저히 하여 고객님께 신뢰를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스무디에서 수백개의 쇳조각이 나왔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경북 상주에 거주한다고 밝힌 글쓴이 B씨는 무더운 날 야외에서 일하는 남편을 위해 개인이 운영하는 카페에서 딸기 스무디 3잔을 구매했다. 그런데 이 음료를 마시던 남편 일행은 입안에서 이물감을 느꼈고 뱉어보니 쇳조각이 나왔다고 한다.

B씨는 "처음에는 블렌더 부품이 파손된 것으로 생각했지만 나중에 카페를 찾아 확인해 보니 직원이 실수로 쇠숟가락을 함께 넣고 갈았다는 설명을 들었다"고 했다. B씨에 따르면 당시 직원은 "정신이 없어서 쇠숟가락을 넣고 갈았다"고 했고, 이후 카페 측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카페 측은 음료를 제조할 당시에는 숟가락이 함께 갈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면서 설거지 과정에서 반쪽이 된 숟가락을 발견하고서야 사고를 인지하게 됐다고 전했다. 카페 측은 이미 음료가 판매된 뒤였고 주문자 연락처를 알 수 없어 즉시 조치를 취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카페 사장은 CCTV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사과와 함께 환불 및 병원 진료를 권했다. 피해자들은 사고 직후 응급의료센터에 문의했지만 당시 별다른 증상이 없어 경과를 지켜보기로 했고, 현재까지도 큰 이상이 없었다. 다만 B씨는 사고 자체보다 그 이후 카페 측의 대응을 문제라고 느꼈다고 주장했다.

카페 사장과 보상 문제를 논의하게 됐다는 B씨는 "처음부터 돈을 목적으로 한 것이 아니었고 이미 섭취한 상황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응하는지가 중요해 보상금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마지막 대화에서도 (제조 과정상) 두 잔은 쇳조각 양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다는 반복적인 설명과 함께 식사비 명목의 금액을 이야기하시며 "삼겹살을 먹고 기름으로 내려보내라"는 말을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스무디 두 잔은 쇳조각이 조금 들어갔을 것이니 괜찮지 않겠냐는 취지의 설명, (위로금 기준 등이) 20만원까지 정도가 일반적이라는 말을 반복한 점, 그리고 '삼겹살을 먹고 기름으로 내려보내라'는 말까지 들으면서, 식품에 금속 이물이 혼입되어 실제 섭취까지 이루어진 상황에서 과연 업체가 소비자에게 할 수 있는 적절한 대응이었는지 의문이 들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현재 관할 지자체 위생 관련 부서에 신고를 마쳤다고 밝힌 B씨는 "글을 올리는 이유는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보상을 요구하기 위해서가 아니다"면서 "식품을 만드는 과정에는 그만큼의 책임감이 필요하며, 이번 일이 같은 사고를 막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