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입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여고생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진학을 선택해 화제다. 사진은 베트남 대학입학시험에서 최고 성적을 거둔 '베트남 천재 소녀' 호앙 흐엉 장. /사진=베트남 언론 라오 동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시험에서 전국 수석을 차지한 고교생이 미국 아이비리그 대신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진학을 선택해 화제다.
12일 베트남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하노이국립교육대학교 영재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호앙 흐엉 장(18)양은 2026년 베트남 고등학교 졸업시험 A01 계열(수학·물리·영어)에서 전국 1등을 차지했다.

그는 물리와 영어에서 각각 만점인 10점을, 수학은 9.75점을 기록해 세 과목 합산 최고 성적을 거뒀다. 장양은 시험 직후 답안을 확인하며 자신의 점수를 예상했지만 전국 수석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베트남에서는 지난달 11~12일 전국 120만명 이상의 수험생이 졸업시험을 치렀다. 장이 선택한 'A01 계열'은 공학계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이 가장 많이 선택하는 전형이다.

장양은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SAT)에서도 만점인 1600점을 기록했다. 국제 영어 공인시험 아이엘츠(IELTS) 점수도 9점 만점에 8.0점이었다.

그는 국내외 대학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았다. 베트남 대기업 빈그룹이 설립한 빈대학은 물론 한국 서울대에서 전액 장학금 제안을 받았다. 미국 명문대 진학도 가능한 성적이지만 장양은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를 선택했다. 다음 달 가을학기 등록을 앞두고 있다.


장양은 "인공지능은 앞으로 발전 가능성이 매우 큰 분야"라며 "빠르게 변화하는 AI 분야에서 미래의 새로운 기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장양의 담임교사는 "고등학교 입학 당시부터 뛰어난 분석력과 자기주도 학습 능력을 보여줬다"며 "학업뿐 아니라 모범적인 학교생활 태도와 배움에 대한 진지한 자세로 항상 본보기가 되는 학생이었다"고 전했다.

장양은 삼성그룹의 장학 지원을 받아 4년 동안 카이스트 컴퓨터공학과에서 학업에 전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