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식 한일시멘트 대표가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에 대응해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내실경영'과 '유동성 관리'를 제시했다./사진=한국시멘트협회
전근식 한일시멘트 대표가 하반기 경영 키워드로 '내실경영'과 '유동성 관리'를 제시하며 불확실한 건설 경기 대응에 나선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일시멘트는 경영·영업전략회의를 열고 하반기 경영 전략과 사업 방향을 점검했다.

이날 전 대표는 "건설 경기 침체 장기화와 금리 등 대내외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 확보와 내실 다지기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하반기 대규모 건설 프로젝트에 따른 시멘트 수요 회복을 기대했지만 아직 시장 전반에 뚜렷한 회복 조짐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

실제 건설 경기 부진이 장기화하면서 시멘트 업계 전반의 경영 환경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시멘트협회에 따르면 올해 시멘트 내수 출하량은 3600만톤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1991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국내 생산능력은 현재 6100만톤에 달해 업계는 수요 감소와 공급 과잉이라는 이중 부담을 안고 있다. 수익성 악화로 올해 설비투자 계획도 지난해보다 약 10% 감소한 4297억원에 머물 전망이다.


이 같은 업황 부진은 한일시멘트의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한일시멘트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4238억5962만원으로 전년 대비 18.2%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318억5064만원으로 51.4% 줄었으며, 당기순이익 역시 811억505만원으로 59.2% 감소했다.

전 대표는 "무리한 투자 확대보다는 현금 흐름과 유동성 관리에 집중하는 한편, 비용 효율화와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건설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더딘 만큼 하반기에도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불확실성이 큰 시기인 만큼 리스크 관리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