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가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AI 기반 페인트 기술과 축광도료, 디지털 플랫폼 등 미래 성장 전략을 밝혔다. 사진은 KCC 강남 사옥./사진=KCC
KCC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의 페인트를 즉석에서 구현하는 기술을 상용화하는 등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AI와 플랫폼 기반 혁신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KCC는 최근 발간한 '2025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국내 최초 AI 기반 인캔 조색 시스템인 'KCC Smart 2.0' 운영 현황과 디지털 혁신 성과를 공개했다.

조색은 다양한 색상의 페인트를 혼합해 소비자가 원하는 색을 구현하는 작업이다.


기존에는 특수 색상을 구현하는 데 2~3일이 소요됐지만 KCC Smart 2.0은 AI가 방대한 색상 데이터를 분석해 최적의 배합 비율을 제안하면서 이를 약 5분 이내로 단축했다.

특히 기존에 없던 색상도 현장에서 즉시 구현할 수 있는 데다, 정밀한 사용량 산출을 통해 폐페인트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생산성 향상과 ESG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다.

KCC는 AI 기술 외에도 다양한 디지털·친환경 혁신 사례를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소개했다.


대표적으로 축광 도료 '루미세이프'가 꼽힌다.

루미세이프는 빛을 저장했다가 어두운 환경에서 스스로 발광하는 기능성 페인트다.

정전이나 화재 발생 시 피난 유도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실제 신림~봉천터널 등 인프라 시설에 적용되며 안전 솔루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창호 사업에서도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

KCC는 창호 비교 견적과 상담이 가능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플랫폼 '이맥스클럽'을 운영하며 소비자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여러 대리점의 견적을 한 번에 비교할 수 있도록 해 창호 시장의 디지털화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아울러 KCC는 일반 소비자들도 손쉽게 실내 음향 환경을 예측할 수 있는 '잔향시간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무료 공개하는 등 건축·인테리어 분야의 디지털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자재 산업은 전통 제조업 이미지가 강하지만 최근에는 AI와 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디지털 전환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KCC의 AI 조색 시스템은 생산성과 친환경성을 동시에 높인 대표 사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KCC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과 친환경 기술을 접목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AI와 플랫폼 기반 서비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