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휴전이 깨지면서 호르무즈 해협이 재봉쇄됐다. 지난 7일 이란을 공습한 미국은 다음주까지 공격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 3월 발표된 총 4억배럴 규모 긴급 비축유 방출 계획 중 약 75%가 이미 소진됐다며 추가 공급 여력이 수주 분량밖에 남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원유 트레이더는 "우리가 갖고 있던 완충 재고를 모두 소진했다"고 말했다.
국제유가는 휴전 발표 직후 배럴당 100달러(약 14만8700원)에서 70달러(약 10만4000원) 초반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최근 긴장이 재점화되며 브렌트유는 전날(14일) 87달러(약 12만9400원)까지 올랐다. 이는 한 달여 만에 최고치 기록이다.
지난 4개월 동안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됐을 때는 서방 전략비축유 방출과 중국 원유 수입 축소, 재고 활용 등이 공급 충격을 완화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당시 시장에 약 4억배럴 남아 있던 초과 재고마저 대부분 소진돼 장기 봉쇄가 이어질 경우 부족분을 메울 여력이 크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
에너지 컨설팅업체 에너지애스펙츠 암리타 센 이사는 "호르무즈 해협 물류가 정상적으로 유지될 것이라는 시장의 안일한 기대가 심각한 시험대에 올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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