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최근 4년간 조명사업 발주액의 절반 가까이가 특정 업체 한 곳에 집중된 반면,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대다수 지역 업체는 수년간 단 한 건의 발주도 받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공정성과 형평성 시비가 커지고 있다.
16일 <동행미디어 시대> 취재를 종합하면 칠곡군은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조달청을 통해 총 54억8800여만원 규모의 조명 관련 물품을 발주했다. 이 가운데 A업체는 총 26억8500여만원을 수주해 전체 발주액의 절반에 가까운 48.9%를 독식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A업체는 지난해 조명사업 발주액의 71.92%를 수주하는 등 특정 업체로의 발주 편중 현상이 더욱 두드러졌다.
반면 칠곡군 관내에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8곳이나 있음에도, 이 중 3개 업체는 최근 3년간 단 한 건의 발주도 받지 못했다.
또 다른 2개 업체는 최근 4년 동안 수주 실적이 전무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과적으로 지역 생산업체 8곳 중 5곳이 장기간 칠곡군 조명사업에서 사실상 배제된 셈이다.
지역 업체들이 수년간 철저히 외면당하는 사이 상당수 사업은 타 지역 업체로 발주돼, 지역기업 육성이라는 공공조달 본연의 취지마저 퇴색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특정 업체 편중 현상이 지속되자 지역 업계에서는 일반적인 경쟁 결과로 보기 어렵다며 강한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공공조달은 동일한 기술력을 인정받은 업체들이 경쟁하는 시장인 만큼 특정 업체에 물량이 장기간 집중된다면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동일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가 여러 곳 있는데도 한 업체가 절반 가까운 물량을 수주하고 상당수 업체는 수년간 단 한 건도 수주하지 못했다면 발주 과정 전반을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군 관계자는 "지역 업체들이 보다 많은 물량을 수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업체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해명했다.
계약 전문가는 "공공조달은 결과뿐 아니라 절차에 대한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정 업체에 발주가 반복적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면 발주기관은 평가기준과 선정 과정의 객관성을 적극 공개해 특혜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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