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인공지능(AI) 하락이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며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뉴스1
뉴욕증시에서 반도체·인공지능(AI) 종목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3대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견조한 경제지표로 인해 소비 관련주는 상승했다.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32포인트(0.20%) 내린 5만2553.32에 종료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38.63포인트(0.51%) 떨어진 7533.77, 나스닥은 387.28포인트(1.47%) 하락한 2만5881.95에 각각 장을 마쳤다.

반도체주가 4.3% 급락하며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샌디스크, 웨스턴디지털, 시게이트, 인텔 등이 5.8~12.6% 하락했다.


반도체 위탁생산 세계 1위의 대만 TSMC는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하락했다. AI 수요 확대를 고려해 연간 매출 증가 전망과 설비투자 계획을 상향 조정했지만, 3분기 매출 총이익률이 2분기에 미치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SK하이닉스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역시 반도체주 전반의 약세와 상장 직후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13.7% 급락한 152.3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AI 관련주도 약세를 보였다. 구글이 최신 AI 모델 출시를 당초 계획보다 수개월 연기하며 모회사 알파벳 주가는 4.4% 급락했다. 메타 플랫폼스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뉴욕증시 투자자들은 반도체·AI 관련주에서 헬스케어와 소비 관련 업종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유나이티드헬스 2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고 연간 실적 전망도 상향 조정되자 1.2% 상승했다.

나이키, 암젠, 머크도 견조한 모습이었다. 다우 구성 종목 가운데 IBM, 세일즈포스, 맥도날드, 코카콜라는 일제히 주가가 올랐다. 미국 경제지표가 안정된 흐름을 보이며 소비주 매수를 유인한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