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보잉 777F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국내 항공사 최초로 야생동물 불법 거래 근절을 위한 국제 협력체에 참여한다.
대한항공은 최근 영국 '버킹엄궁 선언'(Buckingham Palace Declaration)에 서명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영국 왕실 산하 국제 야생동물 보호 연합인 '유나이티드 포 와일드라이프(United for Wildlife)'의 글로벌 운송 태스크포스(TF)에 참여해 야생동물 불법 거래 차단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버킹엄궁 선언은 2016년 야생동물과 관련 가공품의 불법 거래 운송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국제 협약이다. 야생동물 불법 거래 정보 공유와 관계기관 신고, 불법 거래가 의심되는 화물 운송 거부 등 11개 실행 과제를 담고 있다.


대한항공은 선언 참여를 계기로 야생동물 및 관련 가공품의 불법 거래를 막기 위한 보안 체계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과 화물 모니터링, 운송 거부 절차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올해 1월에도 불법 거래가 의심된 뉴질랜드 희귀종 '보석도마뱀'의 본국 송환을 무상 지원하는 등 야생동물 보호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당시 뉴질랜드 환경부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생존 개체를 안전하게 현지로 운송했다.

항공업계는 야생동물 밀거래의 주요 운송 경로를 차단하기 위해 국제기구 및 각국 정부와 협력을 확대하며 ESG 경영 활동을 강화하는 추세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야생동물 불법 거래를 막는 데 항공사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이번 선언 참여의 의미가 크다"며 "모니터링과 국제 협력을 강화해 생물다양성 보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