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이 CJ대한통운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이라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의 CJ대한통운 사업소의 택배 트럭. /사진=머니투데이
신한투자증권이 CJ대한통운에 대해 단기 실적 부진이 나타날 것이라 예측했다. 이에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지만 목표주가는 11만원으로 하향했다. 지난 21일 CJ대한통운은 전 거래일 대비 0.28% 하락한 7만1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신한증권은 CJ대한통운의 2분기 실적에 대해 매출은 소폭 늘겠지만 영업이익은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신한증권이 제시한 CJ대한통운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4% 증가한 3조2144억원이며 영업이익은 15.5% 감소한 973억원이다.

구체적으로 택배 부문은 점유율이 성장하겠지만 수익성은 감소할 것이라 봤다. 최민기 신한증권 연구원은 "택배는 온라인 소비가 양호했던 시장을 상회하는 물동량 성장으로 점유율 확대가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만 허브 터미널 안정화 비용 등 투자가 집행되며 수익성은 다소 둔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CL(계약물류) 부문은 다방면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실적이 위축될 것이라 판단했다. 그는 "내수 경기 둔화로 음식료 등 소비재 물동량이 위축됐다"며 "이란 전쟁 이후 원부자재 가격이 상승했고 W&D(제3자 물류) 대형 수주에 따른 안정화 비용도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해외 법인의 실적은 회복세지만 포워딩(물류 중개)에서 해상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했음에도 계약 구조상 화주에 곧바로 전가되지 않아 이익 감소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한증권은 이를 감안해 단기 실적 추정치를 낮췄다. 최 연구원은 "CL 및 글로벌 수익성 회복 시점을 고려해 단기 실적 추정치를 하향한다"며 "멀티플도 2022년 이후 중하단 수준인 PBR(주가순자산비율) 0.49배를 적용해 목표 주가를 18.5% 낮춘 11만원으로 제시한다"고 했다.


다만 현재 주가는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돼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주가는 12개월 선행 PBR 기준 0.3배로 역사적 저점 부근"이라며 "거시경제 요인과 계속되는 자본투자로 이익 개선이 다소 지연되고 있으나 구조적인 사업 경쟁력 훼손이 없다면 주가 하방보다 상방 압력이 우세해질 것"이라 관측했다.

신한증권은 하반기부터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최민기 연구원은 "회사의 전체 손익은 2분기 이후 분기별로 점진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며 "택배는 물량 레버리지 효과가 터미널 가동 비용 부담을 점차 상쇄하고 CL도 유류비 등 비용 상승분이 시차를 두고 단가에 반영될 것"이라 예상했다.

이어 "포워딩의 경우 해운과 항공 운임 상승을 반영하기 위한 단가 협상이 3~4분기쯤 이뤄질 전망"이라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