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진행된 '전통시장 이용의 날' 행사에서 김민철 원장(중앙)이 상인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경상원 홈페이지
경기도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을 지원하는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이 '현장'과 '성과'를 두 축으로 변화의 속도를 높이고 있다. 고금리와 고물가, 소비 위축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가운데 단순한 지원사업을 넘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김민철 원장 취임 이후 1년9개월 동안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조직과 사업 전반을 재정비하면서 지원기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관으로의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는 평가다.

◇취임식 대신 현장으로…31개 시군 찾아 지역 의견 파악


김 원장은 취임 초기부터 현장 소통을 강조했다. 형식적인 취임 행사보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직접 만나 지역 상권의 현실과 애로사항을 듣는 데 무게를 뒀다.

이후 경상원은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현장 간담회를 이어가며 지역별 상권 특성과 소비 패턴, 소상공인이 겪는 어려움을 파악하고 이를 정책에 반영하는 데 집중했다. 지역마다 상권의 구조와 소비 형태, 현장에서 체감하는 위기의 정도가 다른 만큼 획일적인 지원에서 벗어나 지역 특성에 맞는 맞춤형 정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현장에서 수렴한 의견을 사업 개선과 유관기관 협력으로 연결하면서 정책 수요자인 소상공인과 지원기관 사이의 거리를 좁히는 것도 주요 과제로 추진했다.


◇40여 개 사업 효율화…조직도 '현장 대응형'으로

조직 운영에서도 변화가 이어졌다. 경상원은 기존 사업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유사·중복 사업을 조정하는 등 핵심 기능을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정비했다. 한정된 재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고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조치다.

조직 내부에도 전략 기능을 강화하고 사업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변화가 추진됐다. 책임성을 높이는 운영체계를 마련하면서 '사업을 수행하는 조직'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조직'으로의 전환을 꾀했다. 조직 혁신의 목표는 결국 현장에 있다. 소상공인이 필요로 하는 정책을 보다 빠르게 발굴하고, 지원사업의 효과가 실제 현장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 촉진에서 매출 증대로…'통큰세일' 진화

경상원의 대표적인 소비 활성화 사업인 '경기 살리기 통큰세일'도 변화의 대표적인 사례다. 기존의 단순 소비 촉진 행사에서 벗어나 지역화폐와 연계하고 소비자 혜택을 확대하는 등 실제 지역 상권의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을 고도화하고 있다.

특히 소비자가 참여 상권과 행사 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높이고 지역별 상권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을 확대하면서 소비자와 소상공인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을 발전시키고 있다.

경상원은 통큰세일을 통해 침체된 골목상권에 소비를 유입시키는 동시에 지역에서 발생한 소비가 다시 지역 상권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김민철 경상원 원장이 의정부제일시장을 돌며 상인들의 의견을 듣고, 현장을 파악하고 있다. /사진=경상원 홈페이지
◇'지원'에서 '자생력 강화'로…소상공인 생애주기 지원
경상원의 정책 방향도 일회성 지원에서 벗어나 소상공인의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창업부터 성장, 위기 극복과 재기까지 소상공인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고 경영환경 개선과 교육, 컨설팅 등을 통해 경쟁력과 자생력을 높이는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각종 행정절차와 서류 부담을 줄이고 정책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디지털 기반 서비스도 강화하는 등 소상공인이 지원사업을 몰라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정책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도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단순히 얼마를 지원하느냐에 머무르지 않고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고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돕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는 변화로 볼 수 있다.

◇지역경제 회복의 '실행기관'으로 변화

김민철 원장 취임 이후 1년 9개월간 경상원이 추진한 변화의 핵심은 '정책을 얼마나 많이 만들었느냐'보다 '현장에서 어떤 변화와 성과를 만들어냈느냐'에 맞춰져 있다.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골목상권은 지역경제의 가장 가까운 현장이자 민생경제의 기반이다. 이들이 살아나야 소비가 회복되고 지역경제에도 활력이 돌 수 있다.

경상원은 앞으로도 현장 소통을 기반으로 지역별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고 소비 활성화와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가 함께 이뤄지는 정책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김민철 원장 체제에서 경상원이 추진하는 변화는 하나의 방향으로 모인다. 즉 '지원하는 기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현장에서 성과를 만들어내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김민철 원장은 "현장에 답이 있는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적극 반영하고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지원을 확대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