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래에셋증권은 삼성전자의 최근 주가 하락이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김영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NAND 계약가 하향 전망에 따른 주가 조정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했지만 곧바로 중국의 노광장비 국산화 이슈가 이어지며 주가가 하락했다"며 "다만 중국 노광장비 이슈는 2028년까지 삼성전자의 실적 추정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봤다.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하며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저평가됐다고도 했다. 그는 "이번 이슈에 따른 업계 전반의 주가 낙폭은 과도해 보이지만 목표가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면서도 "이 때문에 회사의 2026년 예상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은 각각 4.5배와 1.9배로 절대적으로 낮아졌다"고 지적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잠정실적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29.31% 증가한 171조원을 영업이익은 1810.26% 급증한 89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오는 30일 확정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김영건 연구원은 "이번 컨퍼런스 콜에서 주목할 부분은 LTA(장기 공급계약)의 체결 조건 및 비중과 2027년 메모리 공급 부족 심화 여부"라며 "또한 2026년과 2027년 HBM 출하량의 예상 성장률과 이사회의 자사주 매입 결의 여부도 관건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메모리 공급가 자체는 2027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겠지만 기저효과 등으로 실적 상승 폭이 줄어드는 것은 필연적이다. 이 때문에 김 연구원은 이제 회사의 주주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높아진 수익성을 주주가치로 연결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성장의 지속성이 숫자로 확인되기까지의 공백기에 주주환원 이행과 신규 비전 제시가 이뤄진다면 회사의 비전과 투자자의 눈높이가 일치하게 될 것"이라 전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024~2026년 삼성전자의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환원으로 이행한다면 2026년 배당수익률은 보통주는 6.7%~9.3%, 우선주는 9.3%~13%가 될 것이라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회사는 1분기에 임직원 보상 목적으로 자사주 18조원을 매수했는데 성과급 규모를 고려하면 추가 매집이 불가피하다"며 "현 주가도 1분기 매입가인 18만3000원~19만6000원에 근접한 상황"이라고 했다.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주주환원은 2027년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삼성전자는 과거 9년간 3년마다 FCF 60조원의 50%를 기본 배당액으로 설정해 연간 약 10조원을 배당해왔다"며 "그러나 2027년부터 3년간 FCF 합계는 보수적으로 봐도 8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만큼 기본 배당의 레벨이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주가가 급락했지만 펀더멘털은 유효한 만큼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봤다. 김영건 연구원은 "주가가 고점 대비 50% 넘게 빠졌지만 체력은 훼손되지 않았다"며 "배당 수익률이 급격히 커진 만큼 현 주가 수준에서는 비중 확대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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