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중재안에 대해 성공 가능성이 없다며 거부했다. 사진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오만 무산담에서 바라본 호르무즈 해협의 모습. /로이터=뉴스1
이란이 오만의 호르무즈 해협 공동 관리 중재안을 거부했다.
29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란 고위 당국자는 "이란은 오만의 호르무즈해협 역내 공동관리 제안을 배제했다"며 "성공할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이란과 오만이 해협을 '50대 50'으로 공동 통제하는 방식은 이란 국익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란은 오만을 소중한 이웃으로 여기지만 양국 통제 범위는 각자 수역 지분에 상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걸프만으로 들어가는 유입 항로 전체와 걸프만에서 빠져나가는 출항로 일부는 이란 통제 아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호르무즈 해협에 관한 조치는 각국 지분에 따라 이란과 오만만 결정할 수 있다"며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등 다른 나라가 관리 체계에 관여하는 것도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오만은 이란 측에 호르무즈 해협 항행을 자국과 공동 관리하고 이곳을 지나는 선박이 항행·안전 서비스에 관한 비용을 자발적으로 내도록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이는 동남아시아 믈라카 해협 관리를 위한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싱가포르 협력 체계를 참고한 것으로 이란에 단독 통제권을 주지 않는 대신 일정 역할을 인정함으로써 항행 정상화를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하지만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관리를 기존 국제 항로 체계로 되돌리는 데 반대하면서 유입 항로 전체와 출항로 일부를 이란 수역으로 통과시킬 것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