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국민은행
KB국민은행이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일본 은행과 외화 기반 예금토큰을 활용한 국가 간 지급결제 시나리오 검증을 마쳤다. 차세대 글로벌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확보하고 향후 관련 사업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국제결제은행(BIS)과 국제금융협회(IIF)가 공동 추진하는 글로벌 협력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아고라'에 참여해 국가 간 지급결제 시나리오 검증을 마쳤다.

'프로젝트 아고라'는 예금토큰과 토큰화 중앙은행 지급준비금 등을 활용해 국가 간 지급결제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검증하기 위한 글로벌 민관 협력 프로젝트다.


프로젝트 아고라에는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 중앙은행과 글로벌 금융기관이 참여해 차세대 지급결제 인프라의 활용 가능성과 운영 모델을 검증하고 있다. 국가 간 지급결제 환경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국내 지급결제 인프라 구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 한강'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테스트는 프로젝트 아고라 검증의 하나로 진행됐다. KB국민은행은 국내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일본 MUFG은행과 협력해 아직 법제화되지 않은 예금토큰 기반 지급결제 서비스를 엔화로 시험했다.

KB국민은행은 이번 테스트를 통해 차세대 글로벌 지급결제 인프라에 필요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확보했다. 향후 진행될 프로젝트 아고라 후속 단계에서 혁신금융서비스 등 관련 법·제도와 감독당국의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지속적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프로젝트 아고라는 글로벌 금융기관이 함께 차세대 글로벌 지급결제 인프라의 가능성을 검증하는 의미 있는 협력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금융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디지털 금융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B국민은행은 국내 예금토큰 결제 인프라 확대에도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추진하는 '블록체인 혁신선도 프로젝트'의 '예금토큰 기반 결제 인프라 확대 사업' 참여기관으로 최종 선정됐다.

이번 사업은 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 등의 협력 아래 금융결제원이 주관하며 시중은행과 결제대행사(PG사) 등이 참여하는 민간 컨소시엄 형태로 진행된다. 한국은행의 '프로젝트 한강'을 통해 검증한 기관용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기반 예금토큰 실증 경험을 토대로 일반 이용자가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민간 결제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