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리더스인덱스가 국내 상장사 2873곳 가운데 지난 3일까지 분기 또는 반기 현금·현물배당 공시를 완료한 기업들의 2025·2026년도 배당 현황을 분석한 결과 상반기까지 배당을 공시한 기업은 127곳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86곳보다 47.7%가 증가했다. 이들 기업의 전체 배당금은 11조4160억원에서 13조5200억원으로 18.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배당 기업의 평균 시가배당률은 1.8%로 전년 동기 1.3%에 비해 0.5%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배당을 공시한 127곳의 전년 동기 배당 현황을 역추적해 비교하면 82.7%인 105곳이 배당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당 규모가 전년과 동일한 기업은 10곳, 배당을 줄인 기업은 12곳이었다.
1·2분기 모두 배당한 기업은 23곳으로 지난해 17곳에 비해 6곳 늘었다. 두산, HD현대일렉트릭, 무학 등이 새로 포함됐다.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SK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반기 배당 발표가 예정돼 있다.
1분기에만 배당한 기업은 21곳으로, 지난해 9곳보다 2배 이상 늘었다. 2분기에만 배당한 기업은 83곳으로 지난해 60곳에 비해 23개 기업이 증가했다.
배당금이 가장 많은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삼성전자는 분기별로 각각 2조4533억원, 2조4559억원을 배당해 상반기에만 총 4조9092억원 지급을 결정했다. 다만 주가상승으로 시가배당률은 보통주 기준 1분기 0.2%, 2분기 0.1%였다.
다음은 현대자동차로 1·2분기 합산 1조3092억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반기에만 1조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했다.
4대 금융지주의 상반기 배당금도 전년 대비 20% 이상 증가했다. KB금융은 올해 상반기 8109억원을 배당해 지난해 6699억원보다 21.1% 늘었다. 신한지주는 같은 기간 배당금이 5552억원에서 6963억원으로 25.4% 증가했다. 하나금융지주는 6151억원을 배당해 지난해 5003억원보다 23.0% 증가했다. 우리금융지주는 3210억원을 배당해 지난해 2942억원 대비 9.1% 늘었다.
상반기 배당 확대가 가장 두드러진 그룹은 HD현대그룹이었다. HD현대그룹 계열사 중 상반기 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HD현대(1·2분기), HD현대중공업(2분기), HD현대일렉트릭(1·2분기), HD한국조선해양(2분기), HD현대마린솔루션(1·2분기) 등 5곳이다.
배당금 증가율에서도 HD현대그룹 계열사들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배당액 1483억원보다 331% 증가한 6390억원을 배당했다. HD한국조선해양도 4596억원으로 지난해 2263억원 대비 103.1% 늘었다. HD현대는 44.4% 증가한 1837억원을, HD현대일렉트릭은 36.8% 늘어난 936억원을 각각 배당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 배당금은 807억원으로 전년보다 28.6% 증가했다.
상반기 개인 배당액 1위는 728억원을 배당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었다. 지난해에는 이 회장 모친인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1위였으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전자 주식 일부를 매각하면서 올해는 544억원으로 4위로 내려갔다.
개인 배당액 2위는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으로 671억원이었다. 또 정몽준 아산재단이사장이 546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이 341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312억원으로 각각 5위와 6위에 올랐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84억원으로 7위,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95억원으로 8위,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은 141억원으로 9위,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126억원으로 10위를 기록했다.
올 상반기 배당을 발표한 기업 중 약 17%인 22곳이 감액배당을 실시했다. 감액배당은 이익잉여금이 있는 회사가 자본준비금 등 납입자본을 감액해 주주에게 현금으로 배당하는 방식으로, 배당소득세가 없어 비과세 배당으로 분류된다. 감액배당한 대표 기업으로는 우리금융지주와 SK스퀘어, 두산밥캣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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