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악화를 겪는 데브시스터즈가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사진=데브시스터즈
데브시스터즈가 신규 프로젝트 개발과 대표 지식재산권(IP)인 '쿠키런'의 글로벌 확장을 위해 마케팅 비용을 크게 늘렸으나 실적 악화에 직면했다. 올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적자 폭이 한층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신작 출시로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3억원, 영업손실 168억원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 매출 920억원, 영업이익 101억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적자 전환이다.

앞서 1분기에도 매출 585억원, 영업손실 17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은 891억원으로 34.4% 줄었으며 94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지난해에는 매출 2947억원, 영업이익 62억원으로 전년 대비 매출은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77.19% 급감했다.


실적 악화 원인으로 신사업 확장과 비용 집행이 꼽힌다. 데브시스터즈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비용 758억원 가운데 광고선전비는 208억원으로 전체 비용의 27% 수준이다. 지난해에도 전체 영업비용 2892억원 중 광고비로만 697억원을 집행하며 전년(221억원) 대비 3배 이상 폭증해 마케팅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데브시스터즈는 전방위적인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펼치며 쿠키런 IP 인지도를 높였으나 과도한 마케팅 비용 집행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4월 미국 뉴욕에서 오프라인 팝업스토어 '뉴욕 위드 쿠키런'을 개최한 것을 비롯해 '쿠키런 in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바다모험전', '쿠키앤모어', '위대한 왕국의 유산 팝업스토어 with 바이츠' 등 국내외에서 오프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왔다.

실적 악화가 지속되자 경영진은 지난 5월 경영쇄신안을 발표하며 배수진을 쳤다. 조길현 대표를 비롯해 이지훈·김종흔 이사회 공동의장은 경영 안정성이 확보될 때까지 임금 전액을 반납하기로 했으며 주요 임원진 역시 보수의 50%를 삭감했다.


이와 함께 인적 구조조정과 강도 높은 비용 통제에 들어갔다. 전사 대상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필수 직무를 제외한 신규 채용을 동결했다. 특히 대표이사 직속의 비용 관리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해 전사 자원 배분을 최적화하고 집행 비용을 점검하는 등 체질 개선에 나섰다.

체질 개선에 나선 데브시스터즈가 하반기 신규 수익원 확보를 통해 반등할지 주목된다. 지난 7월30일 출시된 쿠키런 IP 최초의 키우기형 방치형 RPG '쿠키런: 크럼블'은 국내 애플 앱스토어 게임 부문 인기 1위와 매출 3위를 기록하며 순항을 시작했다.

회사는 4주 간격의 정기 업데이트 주기를 2주로 단축해 유저 유입을 극대화하고 안정적인 매출원으로 정착시킬 계획이다. 이어 3분기에는 로블록스 기반의 '쿠키런 카드 컬렉션'을 선보이며 게임 플랫폼 확장 및 신규 수익원 다각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경영쇄신안 발표 이후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기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마케팅 비용 역시 동일한 기조 아래 있다"며 "전체적인 비용 관리를 철저히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