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경기도지사가 5일 경기도 재정 비상상황을 공식 선언하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
추미애 경기도지사의 '재정 비상선언' 하루 만인 6일 경기도가 '재정위기 극복 전략 태스크포스(TF)'를 즉시 가동하며 비상재정 대응 체계에 돌입했다.
6일 경기도에 따르면 추 지사는 이날 신임 주형철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하는 TF를 즉시 구성하고 비상재정 대응체계 구축을 지시했다.

이번 TF는 최근 지속되는 세수 감소와 재정 여건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전담 조직으로, 도 재정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하는 역할을 맡는다.


추 지사는 TF에 단순한 예산 점검 수준을 넘어 경기도 재정위기의 근본 원인을 면밀히 분석할 것을 주문했다.

이를 토대로 불요불급한 사업에 대한 과감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한편, 재정 운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제도 개선과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위한 중장기 세입 확충 방안을 함께 마련하도록 했다. 단순한 예산 절감에 머물지 않고 세입과 세출의 구조적 문제를 동시에 손보겠다는 취지다.

TF 구성 역시 도청 내부에 한정하지 않고 확대했다. 관련 실·국과 유관기관은 물론 외부 전문가까지 참여시켜 재정 상황에 대한 객관적인 진단과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폭넓게 검토할 방침이다.


추 지사는 신속한 대응을 위해 TF 활동을 오는 8월 안에 마무리하고 종합 대책을 내놓으라고 지시했다. 이는 감액 추가경정예산안이 제출되는 9월 도의회 임시회 일정에 맞추기 위한 조치다.

현재 경기도의 재정 상황은 매우 심각한 실정이다. 도는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약 9430억원의 지방채를 발행하고 각종 기금에서 약 5588억원을 일반회계로 끌어썼다. 그럼에도 올해 주요 민생·필수사업 상당수가 10~12월 3개월분 예산을 편성하지 못해 결국 약 7700억원 규모의 감액 추경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추 지사는 전날 도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경기도의 재정 난국을 알리며 '재정 비상 상황'을 선언, 긴급 대책 시행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