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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담동에서 의류 디자이너로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30세의 정현주 씨는 평소 돈을 많이 모아야겠다는 생각은 하지만 명품 의류만 보면 '질러대는' 좋지 않은 습관이 있다. 일의 특성상 남들에게 엣지 있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서다.
명품의류나 값 비싼 액세서리를 살 때마다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직장생활을 5년 가까이 했지만 모은 돈이 얼마 안 된다. 더이상은 혼자 힘만으로 안 되겠다는 생각에 얼마 전에 회사로 찾아와 재무상담을 받았다.
정씨는 동년배의 직장인보다 결코 수입이 적지 않다. 본인이 일을 잘할 경우에 인센티브도 많이 받는다. 막연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돈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 한마디로 '돈맹'이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을 체크해 보았더니 이율이 연 0.1%밖에 안 되는 수시입출금통장 3~4개에 있는 1000여만원이 전부다.
아무리 재테크를 잘해도 소비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잔소리부터 시작했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부터 시작해 '명품 컬렉션은 그만 두고 통장 컬렉션을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대책을 수립했다. 만일의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위험을 보장해 주는 대책을 수립하고, 전직이나 수입 감소에 따른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서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했다. 3년 후의 결혼을 준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나머지 자잘한 목표들도 같이 세웠다.
A은행에 가서 31일 이상 맡기면 이자를 많이 준다는 통장을 비상예비자금 용도로 만들었다. B은행에 가서는 100만원 이하의 돈에 높은 이자를 준다는 통장을 체크카드와 함께 소비지출 용도로 만들었다.
증권사에 가서는 결혼자금의 용도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등 적립식펀드 3개를 개설하면서 일부러 종이 통장을 요청했다. 저축은행에 가서는 이벤트 자금의 용도로 1년 만기 예금통장과 적금통장을 각각 1개씩 가입했다. 마지막으로 위험을 대비하는 보장성 보험 통장을 만들면서 통장 만들기 순례를 마쳤다.
수시 통장 몇개가 전부였던 정현주 씨의 명품백에는 무려 8개의 통장이 3시간 만에 차곡차곡 쌓였다. 통장을 한개씩 만들 때마다 정현주씨의 얼굴은 점점 밝아졌다. 마지막에는 한껏 의욕이 올라 앞으로 옷 안 사고 지출을 더 줄여서 분기에 한번씩은 같이 펀드통장을 만들겠다는 약속까지 먼저 했다.
정씨처럼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통제하지 못해 저축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미혼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흔하다. 준비가 되면 저축을 많이 하겠다고 하지만 과거의 잘못된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뼈를 깎는 자기절제와 인내가 필요하다.
정씨처럼 초기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내가 스스로 못하는 것을 억지로라도 할 필요가 있다. 정씨가 통장 콜렉션이라는 말에 꽂힌 것도 명품 소비 성향을 파악한 덕분이다.
본인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한다면 돈을 모으는 것이 스트레스나 강박관념이 아닌 취미생활이 될 수 있다. 명품을 수집하기보다 통장을 수집하는데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돈에서 해방돼 경제적인 자유를 얻은 자신을 만날 수 있다.
명품의류나 값 비싼 액세서리를 살 때마다 직업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위안하곤 한다. 그러다보니 직장생활을 5년 가까이 했지만 모은 돈이 얼마 안 된다. 더이상은 혼자 힘만으로 안 되겠다는 생각에 얼마 전에 회사로 찾아와 재무상담을 받았다.
정씨는 동년배의 직장인보다 결코 수입이 적지 않다. 본인이 일을 잘할 경우에 인센티브도 많이 받는다. 막연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만 했지 구체적인 목표가 없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돈에 대해서는 거의 무지하다. 한마디로 '돈맹'이다. 보유하고 있는 금융상품을 체크해 보았더니 이율이 연 0.1%밖에 안 되는 수시입출금통장 3~4개에 있는 1000여만원이 전부다.
아무리 재테크를 잘해도 소비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면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잔소리부터 시작했다. '쓰고 남은 돈을 저축하는 것이 아니라 저축을 하고 남은 돈으로 써야 한다'는 평범한 진리부터 시작해 '명품 컬렉션은 그만 두고 통장 컬렉션을 하자'고 제안했다.
구체적인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는 대책을 수립했다. 만일의 질병이나 상해에 대한 위험을 보장해 주는 대책을 수립하고, 전직이나 수입 감소에 따른 긴급한 상황을 대비해서 비상예비자금을 확보했다. 3년 후의 결혼을 준비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나머지 자잘한 목표들도 같이 세웠다.
A은행에 가서 31일 이상 맡기면 이자를 많이 준다는 통장을 비상예비자금 용도로 만들었다. B은행에 가서는 100만원 이하의 돈에 높은 이자를 준다는 통장을 체크카드와 함께 소비지출 용도로 만들었다.
증권사에 가서는 결혼자금의 용도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등 적립식펀드 3개를 개설하면서 일부러 종이 통장을 요청했다. 저축은행에 가서는 이벤트 자금의 용도로 1년 만기 예금통장과 적금통장을 각각 1개씩 가입했다. 마지막으로 위험을 대비하는 보장성 보험 통장을 만들면서 통장 만들기 순례를 마쳤다.
수시 통장 몇개가 전부였던 정현주 씨의 명품백에는 무려 8개의 통장이 3시간 만에 차곡차곡 쌓였다. 통장을 한개씩 만들 때마다 정현주씨의 얼굴은 점점 밝아졌다. 마지막에는 한껏 의욕이 올라 앞으로 옷 안 사고 지출을 더 줄여서 분기에 한번씩은 같이 펀드통장을 만들겠다는 약속까지 먼저 했다.
정씨처럼 불필요한 소비지출을 통제하지 못해 저축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미혼의 젊은 사람들에게는 흔하다. 준비가 되면 저축을 많이 하겠다고 하지만 과거의 잘못된 소비습관을 바꾸는 것은 말처럼 쉽지 않다. 뼈를 깎는 자기절제와 인내가 필요하다.
정씨처럼 초기에는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내가 스스로 못하는 것을 억지로라도 할 필요가 있다. 정씨가 통장 콜렉션이라는 말에 꽂힌 것도 명품 소비 성향을 파악한 덕분이다.
본인 스스로 의미를 부여해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한다면 돈을 모으는 것이 스트레스나 강박관념이 아닌 취미생활이 될 수 있다. 명품을 수집하기보다 통장을 수집하는데 재미를 느끼기 시작하면 어느 순간 돈에서 해방돼 경제적인 자유를 얻은 자신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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