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부동산에 대한 세간의 시선이 싸늘하다. 머니위크 122호의 <아파트, 팔까? 살까?> 역시 온라인 기사에 누리꾼들이 격한 반응이 줄을 이었다.
 
지난해 말에도 <내년 부동산시장, 상승 요인이 더 많다>고 썼다가 공공의 적으로 몰린 적이 있다. 당시 민심은 한마디로 이랬다. "부동산 잔치 끝났다고 쓰세요."
 
그 연장선상이랄까. 이번 댓글에도 '부동산 대세 하락론'이 두드러졌다. 이렇게 민심이 부동산에 등을 돌렸으니, 부동산의 상승을 논하면 단박에 사기꾼으로 몰리는 형국이다.
 
 ▶ 대국민 사기 치지 말고 그렇게 아파트 좋으면 너나 매수해. 강판 아파트 아이티 지진 나는 소리 말고 (좋은00님)

 ▶ 부동산 전문가란?  전문적으로 사기치는 사람(홍0지님)

 ▶ 니가사라 악파트. (20B님)

 ▶ 도심아파트 가격이 현상유지 또는 소폭상승이라고? 하락한다에 내 손목과 전 재산을 걸겠다.(김0원님)

 ▶ 기획기사. 아파트값 올릴려고 의도적으로 쓴 기사. 기자님 당신이 먼저 사세요. 지금 아파트 사는 얼빠진 사람들 없네요. 지금 샀다간 폭탄 떠안고 있는 꼴인데. 헐. (자0인님)
 
 사심(私心)없이 쓴 기사이건만, 성난 여론의 비판은 쉬 사그러들지 않을 기세다. 부동산의 거품 붕괴와 함께 '국가의 존망'을 걱정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 대한민국 국민들 두 눈 크게 뜨고 보세요. 투기로 흥한 자 투기로 망하는 모습을. 우리나라 부동산 거품은 미국이나 일본의 2.5배입니다. 자산가격 개폭락과 일본의 10년이 넘는 장기침체를 비웃을 만큼 고통스런 장기침체가 도래하게 될 겁니다.

외환위기가 왜 터졌는지 생각해보세요. 기업들의 원금 상환이 되지 않아 터진 겁니다. '뭐 그러면 몇 년 고생하면 다시 괜찮아 지겠지' 그런 생각이면 이를 꽉 깨물고 있으세요. 이번엔 온 국민이 원금상환 대상이니… 이제 대한민국은 끝입니다. (김0전님)
 
투기로 거품이 많이 낀 부동산 가격의 위험을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는 뜻일 게다. 물론 주택 소유 여부에 따라 '빨리 집값 좀 빠져라'고 기원할 수도 있겠지만, 만일 급격한 부동산의 하락이 진행된다면 전체 자산에서 부동산 의존도가 특히 높은 우리나라 대다수 국민에게 치명타를 입힐 수밖에 없을 터. 때문에 부동산 거품이 더 빠지더라도 완만한 하락을 바라는 의견이 설득력을 갖는다.
 
▶ 버블붕괴 좋아하시지만, 급작스런 집값붕괴는 집 없는 사람에게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서서히 실수요자를 위한 집값으로 떨어지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요. (나0수님)
 
우스개소리로 가장 '빵'터지는 부분은 이도저도 못하는 '관망'혹은 '포기'의 여론들이었다.
 
▶ 팔까 살까 고민할 수 있는 능력도 없음. 아놔 슬픈현실 (양0희님)

▶ 돈 많은 사람들이 부러울 뿐이네 (최0수님)
 
이심전심이랄까 기자 역시 (기자가 아닌 개인의 측면에선) 이들과 비슷한 심정이기 때문이다. 고로 부동산 가격을 의도적으로 띄울 이유도, 그 반대의 이유도 없었음을 맹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