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케이블TV에서 스포츠 전문채널이 늘어난 덕분에 스포츠경기를 실황 중계하는 일이 많다. 아나운서와 해설자가 팀을 이뤄 열심히 경기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그런데 해설자가 승패를 예상하면서 항상 하는 말이 있다. 무엇일까? 스포츠팬이라면 다 알 것이다. 그렇다. "선취점이 대단히 중요합니다"라는 말이다.

굳이 전문가의 의견을 빌지 않더라도 선취점을 먼저 뽑은 팀이 유리한 것이야 당연하다. 일단은 이기고 있으므로 애써서 공격할 필요 없이 남은 경기 내내 수비에만 치중해도 무방하다. 더구나 선취점을 빼앗긴 상대팀은 최소한 동점을 만들려고 무리를 할 것이 틀림없으니 저절로 허점을 노출한다. 그 틈을 노리고 역습을 해서 추가점수를 넣을 수도 있다. 경기에 출전하는 선수의 심리에도 보탬이 된다. 선취점을 뽑으면 자신감이 충만해진다. 그러면 평소 실력보다 더 잘하게 돼 있다. 선취점을 뽑으면 여러모로 좋다. 주식투자도 마찬가지다. 선취점이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종목을 사들였다고 하자. 자신의 선택이 옳았는지 잘못됐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아주 쉽다. 수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판단기준이다. 어떤 종목을 매수하자마자 금세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 꼭지에서 매수했거나 아니면 하락추세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매수한 것이다. 반대로 어떤 종목을 매수하자마자 금세 수익이 발생하고 있다면, 바닥에서 매수했거나 아니면 상승추세가 진행되고 있는 도중에 매수한 것이다. 특히 매수한 이후 수익이 나고 있다면 투자자는 올바른 종목을 적기에 투자한 결과가 된다.

바닥에서 매수했든 혹은 상승추세의 도중에 매수했든 그건 중요하지 않다. 어떤 경우건 앞으로의 가격 움직임도 투자자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이다. 스포츠경기에서 선취점을 뽑은 팀이 이기는 경우가 많듯 주식을 매수하자마자 수익이 나기 시작하는 거래야말로 대단히 성공적인 거래가 될 확률이 높다. 특히 주식시장에서는 일단 추세가 형성되면 좀처럼 방향을 바꾸지 않는다. 한번 상승추세로 전개되면 내내 상승세가 이어진다. 그러므로 매수하자마자 수익이 난다면 상승추세에 제대로 올라탔다는 뜻이 된다.

어떤 종목을 그대로 보유하고 또 어떤 종목을 빨리 팔아야 하는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 명백하다. 수익이 나고 있는 종목은 보유하고, 손실이 나고 있는 종목은 얼른 팔아야 한다. 오히려 손실이 난 종목을 팔고, 그 자금으로 수익이 나고 있는 종목을 추가로 매수하는 것이 현명한 의사결정이다. 물론 스포츠경기가 화려한 역전승으로 끝나는 일도 있기는 하다. 하지만 역전승이 칭송을 받는 것은 그만큼 지고 있는 경기를 뒤집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주식투자에서 성공하려면 이길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부터 역전승을 노리고 어려운 길을 갈 필요가 없지 않은가? 매수하자마자 수익이 나는 종목을 길게 보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중근의 실전주식 A to Z'는 이번을 끝으로 연재를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