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에서 프러포즈 어때요
다이어리알 추천 맛집/이태원 ‘VONGO’
김문경 다이어리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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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승희 기자
한남동 꼼데길에 가면 빨간색 차양과 테라스 파티션이 시선을 사로잡는 곳이 있다. 가로수길 사이로 테라스가 있는 풍경이 자연스럽고 편안해 보여서다. 새로 생긴 반들반들함보다는 이태원의 이국적인 분위기에 녹아들어 예부터 그 자리를 지키고 있었던 곳처럼 느껴진다.
이곳은 바로 ‘VONGO(봉고)’다. 청담동에서 세련된 느낌의 이탈리안 타파스를 선보이다 이태원으로 자리를 옮기며 전통 스페인식 타파스 요리로 자연스럽고 캐주얼하게 맛과 분위기의 변화를 시도했다.
다소 어두운 듯한 실내는 자연스럽게 칠해 놓은 회색빛의 콘크리트 벽이 자유롭게 걸려진 사진들과 함께 편안한 느낌을 전해준다. 여기에 의자를 타고 한쪽 벽면으로 길게 늘어선 와인병은 여유로움과 함께 격식을 차리지 않는 듯한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해 긴장감을 풀어준다. 한참을 앉아있다 보면 마치 스페인의 카페 한 곳에 와있는 듯한 기분이다.
레스토랑 중앙에 있는 미니바는 이곳의 분위기를 한층 쾌활하게 이끌어준다. 칠판에 거칠게 쓰여진 메뉴의 이름과 와인랙에 걸쳐진 와인잔들, 그리고 곳곳에 놓여있는 와인병과 오크통을 통해 이곳이 단순히 식사만 하는 곳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봉고는 편안하게 식사를 하며 가볍게 술 한잔 곁들이기에 적합한 장소다.
타파스는 적은 양의 음식이 작은 접시에 담겨져 나오는 전체(에피타이저) 개념의 요리인데, 양이 적은 만큼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봉고의 메뉴는 크게 타파스, 빠에야, 몬타디토 세가지로 이뤄진다. 작은 빵 위에 오픈 샌드위치처럼 내용물이 올려져 나오는 몬타디토와 넓은 팬에 한가득 담겨 나오는 빠에야는 타파스와 함께 스페인의 대중적인 음식이다.
이곳의 타파스 중 남해산 홈메이드 앤초비와 야채절임은 품질이 좋다는 남해에서 직접 잡아 올린 멸치를 이용해 이곳의 박성오 헤드쉐프가 짜지 않고 심심하게 올리브오일에 절였다. 여기에 곁들여지는 토마토, 블랙올리브와 함께 먹는 맛이 자극적이지 않고 부드럽다.
몬타디토는 3피스로 구성된 음식으로 하몽이라는 스페인의 전통 수제햄, 연어, 칼라멜라이징한 양파가 각각 메인으로 등장한다. 달콤한 양파와 부드러운 연어, 짭조름한 하몽의 구성이 다채로운 맛을 느껴보기에 좋다. 냄비요리 섹션의 한 메뉴인 까요스(Callos, 소 내장요리)라 불리는 요리는 이름과 모양은 생소할지 모르지만 맛만큼은 우리나라 음식만큼이나 익숙하다. 토마토소스에 소의 내장과 칙피(병아리콩)가 들어간 국물을 자작한 스튜와 같은 요리로 빵과 곁들여 먹으면 수프처럼 먹어도 좋고 시원한 맥주 한 잔 곁들여 먹기에도 그만이다.
위치/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683-134
메뉴/ 남해산홈메이드앤초비와 야채절임 9,000원, 소내장냄비요리 13,500원, 몬타디토(3pcs) 9,000원 (vat 10% 별도)
연락처/ 02-797-7159
영업시간/ 11:30~15:00, 17:00~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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