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탈모인들의 모발이식이 급증하고 여성들의 헤어라인 시장도 꾸준히 커지고 있어 그야말로 모발이식 수술은 불황을 모르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3년 전에 비해 그 수가 5배나 늘어난 탓에 불황에 시달리고 있는 병원이 한 둘이 아니라는 소식이 들린다.
고가의 장비를 필요로 하지 않고 인력을 중심으로 이뤄지다 보니 개업하기 쉬운 장점도 있지만 절개, 채취, 분리, 식모 등 수술과정이 많고 의사 외에도 많은 수의 전문 인력이 투입되기에 운영비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수술 전 과정을 연구하고 전문화시킨다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출장 나온 모낭분리팀의 팀장이 시키는 대로 단순 노동자처럼 식모기로 심기만 한다는 의사들의 하소연도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개업하는 병원들이 늘어나는 만큼 홍보마케팅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 병원 뿐 아니라 환자들 역시 병원 선정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 병원마다 하는 말들이 다 다르다 보니 혼란스럽다. 환자 입장에서 성공적인 모발이식 병원 선정을 위해 꼼꼼히 체크해야 할 조건은 무엇일까. 전문의의 조언을 바탕으로 7가지로 정리했다.
①월 평균 수술 건수가 25건 이상인가
강남 50여개 모발이식 병원의 월평균 수술건수는 15건 미만. 한명의 의사가 근무한다고 했을 때 하루 한건 이상 수술을 하지 않으면 전담 모낭분리팀을 직원으로 채용할 수 없어 출장 분리팀을 불러 수술하게 된다. 월 평균 25건 이상의 수술을 하는 병원은 전담분리팀을 두고 있을 가능성이 높고 이는 의사가 수술 전 과정을 연구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되기도 한다.
②해당 의사가 한 병원에서 수술을 3년 이상 하고 있는가
모발이식수술은 수술 후 10개월에서 12개월 뒤에 최종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경력이 짧다면 수술한 환자들의 결과확인을 한 임상경험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 병원에서 2년 이상을 하고 있고 수술 건수가 25건 이상을 유지한다는 것은 1년 차 수술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다는 것이기도 하다. 모발이식수술은 계속 신규 고객들만 의존해서 수술할 수 없기 때문이다.
1년 차 수술 결과가 좋지 않다면 해당병원의 2년 차 수술 건수가 급격히 줄어들 것이며, 모발이식센터가 갑자기 없어지거나 해당의사가 개업 등을 이유로 병원을 옮겨 다니게 된다. 이런 경우 수술 받은 환자 입장에서는 난감하기 이루 말할 수 없다. 수술 결과는 10개월 뒤에 최종확인되기 때문이다.
③그 병원만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의사가 연구개발을 하는가?)
성공하는 모발이식 병원은 그 병원만의 장점을 끊임없이 연구·개발한다. 이 경우 팀을 이루어 진행하는 수술이기 때문에 의사가 전 과정에 대한 연구에 참여해서 그 병원만의 장점을 가지게 된다.
예를 들면 최소절개법을 사용하고 있다든지, 비절개 모낭단위 채취시 삭발을 완전 삭발이 아니라 티 나지 않게 하고 있다든지, 비절개로도 앞머리 헤어라인을 절개법과 같은 결과를 낸다던지, 모낭분리기법이 달라서 버려지는 모낭의 손실을 줄였다든지 하는 식이다.
이는 전담모낭분리팀, 해당 병원의 수술건 수 등이 뒷받침돼야 실행될 수 있다.
④수술 시간은 몇 시간인가
모발이식수술은 위험도는 적은 반면 수술 시간은 상대적으로 길다. 모발이식수술도 엄연히 모낭세포를 채취해서 두피에 이식하는 수술이고 절개법의 경우 뒷머리 두피를 도려내는 수술이기 때문에 시간이 짧을수록 좋다는 것은 상식이라 할 수 있겠다.
수술이 길어지는 경우는 두 가지다. 하나는 의사와 수술팀이 숙련이 덜 되어서 채취과정과 식모과정이 늘어지는 경우이고 둘째는 모낭분리팀이 수술팀을 겸하고 있는 경우 분리 전 과정이 끝날 때 까지 환자를 대기 시켰다가 식모과정을 들어가기 때문이다. 숙련된 의사와 팀이 모낭분리팀과 수술팀으로 나뉘어져서 수술을 할 경우 평균 3시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고 한다.
⑤비절개 모낭단위 채취술 (FUE)로 앞머리 헤어라인까지 가능한지
앞머리헤어라인까지 가능하다고 하는 병원은 두 종류다. 하나는 비절개가 나온 초창기부터 온갖 임상경험을 다 쌓아가며 연구개발을 해서 결국 비절개로도 절개법만큼의 생착율과 수술결과를 만들어 냈다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이제 막 시작해서 그 결과를 모르면서 일단 수술 하고 있는 경우다.
또 앞머리 헤어라인을 1모낭 1모 구조로 심지 않고 2모 3모 구조 그대로 심는 경우도 있는 데 생착율에는 도움이 될 것이지만 자연스러움은 의문부호다. 1모낭1모 구조로 만들어 심을 때 가장 자연스럽기 때문이다. 이는 환자가 선택해야 할 몫이기도 하다.
⑥두피탈모케어 등 부가 서비스를 너무 강요하지는 않는지
모발이식수술은 사후관리가 간단한 수술이다. 수술 후 다음날과 그 다음날 드레싱과 샴푸를 하고 나면 2주 뒤에 절개법 수술의 경우 뒷머리 실밥을 제거하게 되고 그 후 이상이 없다면 4~5개월 간격으로 두세번 결과 체크를 하면 끝이다. 두피 탈모 케어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점은 설명하기가 쉽지 않지만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강요하지 않는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할 것이다.
⑦마지막 결과 체크가 끝나고 아쉬운 부분이 있을때 간단 리터치가 되는지
모발이식수술이 만족도가 높은 수술인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처음 병원의 이야기와 다르게 수술이 진행되었다든지 좌우 발란스가 누가 봐도 심하게 불균형을 이룬다던지 하는 불만사항이 생길 수 있다. 이런 불만을 제시했을 때 리터치를 해주는 병원이 있고 그렇지 않은 병원이 있다.
리터치가 어려운 병원은 전담모낭분리팀이 없거나 자체 수술팀이 없는 경우라고 의심해봐야 한다. 출장팀에 부탁을 하게 되면 병원부담이 커지기 때문. 리터치를 잘 해주는 병원은 그야말로 의사가 다 할 수 있고, 직원들이 자기 직원들이다 보니 당연한 듯이 해주게 되는 경우다. 고객 만족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위에서 제시한 7가지 성공적인 병원 선택 조건이 충족된 후에야 비교해야할 것이 모발이식비용이다. 수술은 결과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남의 특일급호텔인 임피리엘팰리스에 위치한 임피리얼팰리스 모발이식센터의 조보현 원장은 “모발이식수술은 쉬워 보이지만 의사가 절개, 채취, 모낭분리, 식모 등 전 과정을 연구하고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고민과 노력을 해야만 더 나은 수술 결과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많은 임상경험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탈모 두피케어 등 부가 서비스를 투자해서 환자들에게 제공하는 자체는 나쁘지 않지만 수술결과를 보장해 나가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지 그 결과를 부가서비스로 대체하려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며 "모발이식수술병원들은 수술에 온 열정을 쏟아야 한다”고 단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