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H씨(34세)는 요즘 들어 머리카락이 눈에 띄게 빠져서 ‘대머리’라는 단어가 남의 말 같지 않다.
탈모가 시작 되면서 하루 온종일 머리카락에만 집착하다 보니 일상생활에서도 집중력 저하를 느끼게 되었고 급기야는 회사업무에도 지장을 초래하게 되는 일들이 잦아져 위축됨은 물론 심리적 불안상태라며 하소연했다.
급한 마음에 가발로 보완해 보려고도 해봤지만 부자연스러움에 오히려 웃음만 자아낼 뿐. 자연스럽게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그런데 주변에서 모발이식 수술을 권하기도 하고 '수술은 빨리할수록 좋다’, '한번 수술로 끝장 낼 수 있다'란 기사도 보게 되어 큰 기대를 걸고 나름 유명하다는 서울 강남 지역의 모발이식 병원에서 상담 받아본 결과 가족력에 의한 탈모라는 진단으로 한번 수술로 예전모습을 회복할 수 있다고 희망적인 진단을 받게 되었다.
이에 내심 안도감과 수술에 대한 기대가 커져 몇몇 모발이식 전문 병원을 비교해 보던 중 모리치 피부과를 찾았다.
이곳에서 혈액검사 모발장력 및 휴지기 검사 등 정밀검사를 마친 H씨는 부계 쪽 가족력이 있고 탈모의 진행은 약 3~4년 전부터 정수리 모발이 가늘어지며 앞이마 엠자 부위가 점점 위로 올라가는 전형적인 유전성 남성 탈모라는 진단을 받았다.
또 현재도 진행되고 있는데, 앞이마 엠자 부위는 모발이식 외 대안이 없어 모발이식으로 보완가능하고, 현저하게 얇아지고 있는 정수리 부위는 내분비 치료와 체계적인 두피클리닉으로 충분히 예전모습으로 재생될 수 있다는 최종 진단을 받게 되었다.
H씨처럼 가족력에 의한 유전성 탈모인 경우 내분비 치료 없이 이식수술만 하게 되면 이식된 모발은 잘 자라나온다 할지라도 또 다른 부위의 탈모 진행으로 절대적으로 재수술이 불가피한 황당한 경우를 경험하게 될 수 있다.
이에 기존모발 유지와 탈모 예방을 위해 그리고 정수리 얇아진 모발의 재생을 위해 내분비치료를 그리고 엠자 부위는 이식을 하기로 한 것.
naver hidoc 모발상담 전문의 털 박사로 더 알려져 있는 모리치 피부과 오준규 원장은 수술에 앞서 치료적 접근 없는 수술을 지양하는 의사로도 유명하다.
그는 "특히 유전성이나 난치성 탈모 증세일 경우 내분비 치료 없이 무작정 수술은 금물이다.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완치가 가능하다”고 당부했다.
H씨처럼 유전성 탈모이거나 재발성 난치성 탈모질환 일 경우 치료과정 없는 섣부른 모발이식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족력에 의한 유전성 탈모의 경우 초기에는 ‘프로페시아’와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 제제’를 통해 치료가 가능하지만 이미 탈모가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는 효과를 보기 어렵고, 이때에는 모발이식술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수술 후에도 꾸준한 내분비 치료가 뒤따라야 탈모를 극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유전성탈모, 수술 후 에도 내분비 약물치료 병행해야 재수술 막아”
그 이유는 모발이식 수술을 치료적 개념이 아닌 보완의 성격으로 보기 때문.
그는 "수술 후 내분비 치료가 뒷받침이 안되면, 또 다른 부위의 탈모가 진행되어 많은 경우 재수술을 해야만 될 황당한 경우가 매우 많다"며 치료 없는 모발이식에 대해 경계할 것을 주지시켰다.
탈모로 고통 받는 대다수의 경우 수술로 끝내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어 안타깝다는 오 준규 원장은 "모든 질환은 치료적 개념으로 접근해야 완치가 가능한 것처럼 탈모 또한 질환으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 후 결과에 따른 조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술만을 권하기에 앞서 탈모 극복을 위한 정확한 진단에 따라 치료적 방향을 제시한 후 마지막 방법인 이식수술이 보완하는 역할을 하면서 근본적 탈모 극복이 가능함을 환자에게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