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전남경찰청에서 정순도 전남경찰청장(오른쪽)과 (주)삼익악기 이승재 홍보이사가 범죄 피해 아동들에게 악기를 제공하는 업무협약을 맺고 있다.

전남지역에 사는 A양(10)은 지난해 6월경 자신의 집에서 잠을 자다 30대 이웃주민으로부터 납치를 당해 성폭행을 당했다.
 
이 사건으로 A양은 대학병원에서 외상치료와 외상후 스트레스치료를 병행한 후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고, 지역은 물론 전 국민은 A양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응원을 해줬다.
 
최근 A양의 꿈이 피아니스트라는 사연이 알려지면서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앞두고 주위를 훈훈하게 만들고 있다.

당시 A양의 피해조사를 맡았던 담당경찰관이었던 박송희 현 전남경찰청 여성보호계장(44)은 얼마 전 한 악기제조업체에 사연 하나를 올렸다.
 
박 계장은 ‘A양이 피아니스트 꿈을 키우며 피아노를 갖고 싶다’는 말을 듣고 이를 삼익악기 홈페이지에 게재했고, 범죄 피해 아동의 딱한 사연을 들은 삼익악기 측에서 지난해 선탄절에 A양에게 화이트피아노를 깜짝 선물한 것이다.

 

삼익악기는 A양에 그치지 않고 범죄 피해 아동의 회복을 위해 지난 22일 전남지방경찰청과 업무 협약을 맺었다. 삼익악기는 범죄 피해 아동의 빠른 치유를 위해 악기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삼익악기 측은 음악을 통해 범죄 피해 아동이 끔찍한 범죄로 인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빠른 치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기대하고 있다.


실제 미국오하이오 주립대학의 Linda L. Chlan(린다 엘 클렌) 박사 ‘Journal of American Medical Association(JAMA)’ 음악치료의 임상시험 연구결과에서 밝혀졌다. 음악치료를 병행한 그룹은 일반치료 그룹에 비해 불안정도, 약물 사용량, 약물 사용 빈도에서 각각 37%, 36%, 38% 감소, 빠른 치유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순도 전남경찰청장은 이 자리에서 “사회적 약자 등 범죄피해아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부족한 현실에서 사회적기업의 나눔과 기부문화를 공유하고 피해아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회적 취약계층이 보호받지 못하는 치안 사각지대가 없도록 발품을 팔아 드러나지 않는 모든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