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을 하나쯤은 갖고 싶지만 가격이 워낙 비싸 엄두가 나지 않는다는 이들의 귀를 솔깃하게 할 만한 소식이 찾아왔다. 온라인유통가에서 일명 '눈치 쇼핑' 코너를 도입, 눈치만 있으면 명품을 최대 8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기회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있는 것.

이를 십분 활용해 페라가모 제품을 20만원대에, 지방시 백을 51% 할인된 가격에 가져가는 소비자도 나오고 있다.

◇인터파크 '다이내믹 프라이스'

지난 14일 인터파크 '다운 투 제로'(Down to Zero) 가격 배틀서비스 '다이내믹 프라이스'에는 '아이패드 미니 레티나 16G(실버)'가 판매 시작가 48만원에 20대 한정 수량으로 올라왔다. 이날 아이패드 미니는 최저가 41만7600원(1명), 평균가 44만1600원에 팔렸다.

다이내믹 프라이스는 구매자가 없으면 시간별로 가격이 내려가는 '눈치 쇼핑' 코너로, 이 제품을 사겠다는 사람이 나타나지 않으면 10분마다 제품 가격이 내려간다. 최종 0원에 구매하는 것에 도전해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아이패드 미니에 앞서 다이내믹 프라이스에서 판매가 진행된 상품 중 최대 할인율을 보인 상품은 '키플링 캐리어'. 당일 인터넷 최저가 대비 56% 할인된 13만5400원에 판매됐다.

또한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 여성용 장지갑(40만원대) 및 퀴니무드유모차(60만원대)는 20만원대에 팔렸다. 해당 코너에서는 매일 새로운 상품이 판매되고 있으며 주말인 22∼23일에는 쌤소나이트 가방, 제이에스티나 지갑이 판매된다.

이재혁 인터파크 마케팅기획팀장은 "다이나믹 프라이스에 올라온 상품들은 판매 전일 기준 인터넷 최저가 수준으로 오프라인 구매가의 절반 이하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CJ 오클락 '프라이스 다운샵'

최고 판매금액 1750만원(에르메스 벌킨백), 최대 할인율 56%(판매개시 57일째 기준, 지미추 플랫슈즈), 평균 할인율 35%. CJ오쇼핑의 소셜커머스인 오클락의 눈치 쇼핑 코너 '프라이스 다운샵'(Price Down Shop)의 기록이다.

프라이스 다운샵은 매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제품 가격을 1%씩 할인해주는 코너. 정상가에서 출발해 최장 100일간 하루 1%씩 누적 할인된다는 게 특징이다. 판매 종료 시까지 누적 할인이 적용되므로 만약 100일간 할인이 지속될 경우에는 100% 할인된 가격인 0원에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셈이다.

불가리 선글라스, 마이클코어스 가방, 입생로랑 백 등 유명 브랜드 위주로 매일 2가지 상품이 판매되는데 소비자들은 눈치작전을 펼치면서 제품 가격이 원하는 수준만큼 떨어졌을 때 구매하면 된다. '프라이스 다운샵'에서 1750만원이라는 초고가에 판매가 시작된 '에르메스 벌킨백'은 36일 만에 37% 할인된 가격인 1100여만원에 판매가 완료된 바 있다.

특히 SNS와 연계된 댓글 시스템 덕에 해당 코너에서 판매되는 상품 자체가 이슈가 되기도 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고가 상품일수록 상품페이지에 달리는 댓글 수가 많으며, 실제 에르메스 벌킨백 판매 당시 해당 상품페이지에 약 1200건의 댓글이 생성되기도 했다.

권선혜 CJ오쇼핑 오클락상품사업팀장은 "더 많이 할인된 가격에 사려는 고객들의 눈치작전과 SNS와 연계된 실시간 댓글 시스템 등 재미있는 요소 덕분에 '프라이스 다운샵'에 대한 고객 반응이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옥션 '잭팟7'

3분당 1%씩 제품 가격이 자동 할인되는 서비스도 있다. 옥션의 '잭팟7'이 바로 그것. 옥션의 모바일전용 역경매서비스인 '잭팟7'은 경매상품을 3분당 1% 자동 할인해 최대 100%까지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다.

매일 오전 7시와 12시, 오후 7시 등 총 3회에 걸쳐 경매를 시작하며 매회 1개 상품을 최대 5시간 할인한다. 경매 품목에 올라오는 제품은 의류부터 생활용품, IT제품까지 유통계에서 이슈가 되는 것들이다.

현재까지 30~80%가량 할인된 가격에 경매가 마감됐으며 역대 최대 할인은 '리바트 이즈마인 마린 3인 패브릭 소파'로 76% 할인됐다. 최근 최신형 '갤럭시노트3'(105만원)와 '스토케 유모차'(120만원)가 완판됐으며, 151만원 상당의 명품백 '지방시 나이팅게일 미듐 램스킨'은 51% 할인된 가격에 팔렸다.

옥션 관계자는 "서비스 론칭 이후 옥션 모바일앱 방문자수는 평균 45% 증가했다"면서 "특히 경매 페이지 방문자의 40%가 신규 유입 고객인 것으로 나타나 고객 확보의 큰 동력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