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김용범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사장,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사,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사장

국내 유일의 보험금융지주인 메리츠금융은 21일 지주사 설립 3주년인 2014년 고객만족과 신뢰를 확보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발굴해 새로운 도약에 나서는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메리츠금융은 특히 ‘장기 지속 가능한 업계 최고 수익성 달성’을 2014년 그룹 목표로 설정하고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 ▲장기 성장 잠재력 강화, ▲철저한 리스크 관리 등 3대 중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금융그룹 新경영모델 제시”

메리츠금융그룹은 올 한해 책임경영에 전문경영을 더해 새로운 변화를 시도한다. 첫 번째 단계로 그룹 최고경영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대주주의 책임경영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것이다. 아울러 금융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최고의 전문인재를 영입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메리츠금융지주은 먼저 조정호 회장과 김용범 사장을 사내 등기이사로 선임했다. 김용범 사장은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를 겸임할 예정이다.

그룹 내 핵심 계열사인 메리츠화재 신임 대표이사에는 남재호 사장을 선임했으며 메리츠자산운용과 메리츠캐피탈 대표이사에는 존 리 사장과 권태길 사장을 각각 선임해 전문경영을 위한 라인업을 갖췄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조직을 안정화 시키는 동시에 최고의 금융전문그룹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견인하기 위한 포석이다”고 설명했다.

◆‘고액연봉논란’, 투명공개로 돌파

조정호 회장이 다시 경영현장으로 돌아왔다. 조 회장의 경우 금융회사의 결산월이 3월에서 12월로 변경됨에 따라 1년이 아닌 9개월만에 복귀하게 된 것이다.

경영에 복귀한 그룹 ‘오너’ 조정호 회장은 오직 지주에만 적을 두고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책임경영에 나선다. 지금까지 논란이 된 고액 연봉문제를 과감한 결단과 투명한 공개를 통해 논란을 불식시킬 계획이다.

실제 조 회장은 지난 2013년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성과급 등 보수를 전액 포기하는 과감한 결단을 했다. 앞으로는 보수를 포함한 모든 문제를 투명하게 공개해 사회적인 공감대를 형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조 회장이 등기이사직을 맡아 책임경영을 펼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 복귀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비등기이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있는데 굳이 왜 등기이사로 복귀하느냐는 시각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자리와 책임을 지는 자리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며 “대주주의 책임 있고 투명한 경영철학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성장을 동시에 추구해 고객에게 신뢰와 만족을 주는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려한 CEO 라인업, ‘Meritz Way’ 달성

메리츠금융은 화려한 전문경영인 라인업을 통해 새로운 ‘Meritz Way’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신임 대표이사이자 메리츠종금증권 대표이사인 김용범 사장은 지난 2012년 5월 증권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빠른 의사결정을 요구하는 글로벌 증권업계 트렌드에 맞춰 형식을 탈피한 과감한 조직문화 개편과 선제적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증권영업을 총괄하는 최희문 사장은 자본시장 전문가로 ‘상품의 달인’이다. 특히 여러 가지 금융상품을 내놓고 파는 백화점식 영업을 하는 것을 지양하는 대신 잘할 수 있는 사업과 상품을 골라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각자 대표를 맡은 두명의 전문 CEO들이 각자의 역할을 맡아 선택과 집중을 한 결과, 메리츠종금증권은 2013년 당기순이익 516억원이란 기록적인 성과를 올렸다.

신임 남재호 메리츠화재 사장은 지난 1983년 삼성화재의 전신인 안국화재에 입사한 이후 영업, 상품, 마케팅, 보상업무 등 보험업무 전반에 걸친 업무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최고의 손해보험 전문가로 꼽힌다.

이에 관련업계에서는 손해보험시장에서 메리츠화재의 지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최적임자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2013년 메리츠화재는 상위 5개사 중 유일하게 당기순이익이 늘어났다. 총 자산은 11.7%증가한 11조432억원, 당기순이익은 1353억원을 기록하는 등 매년 기록을 갱신 중이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의 신임 대표이사는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에서 오랜 펀드매니저 경력을 쌓은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미국 월가에서 15억달러 규모의 세계 최초로 한국에 투자하는 뮤추얼 펀드인 ‘코리아펀드’를 운용한 바 있다.

국내에선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KCGF), 일명 ‘장하성 펀드’를 운용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유명하다.

특히 ‘메리츠 코리아1[주식]종류A’에 모든 역량을 집중한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 이후 3.97%의 손실을 입은 것에 비해 이 펀드는 같은 기간 3.79%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권태길 메리츠캐피탈 사장은 지난 1995년 뱅커스트러스트 서울지점을 시작으로 뱅커스트러스트 홍콩‧싱가포르 법인과 도이치뱅크 런던법인 이사를 거쳤다. 골드만삭스 홍콩법인 한국총괄을 역임했고 지난 2010년 10월부터 메리츠종금증권 종합금융사업부문을 총괄해온 채권, PEF(사모펀드), 법인영업 전문가이다.

메리츠금융 관계자는 “그룹 내 경영진에 대한 인사를 통해 조직구조변화와 미래성장을 위한 동력원을 확보했다”며 “지주중심의 책임경영하에 계열사에 대한 전문경영을 통해 고객의 신뢰와 믿음을 받을 수 있는 국내 최고의 금융전문그룹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메리츠금융은 21일 정기주주총회 및 이사회를 개최하고 회계연도2013년 결산 재무재표를 승인했다.

연결 재무재표를 기준으로 당기순익은 결산기일 변경에 따라 9개월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년대비 179억원 증가한 1551억원을 기록했다. 주당 배당금은 90원, 배당성향 6.5%, 총배당액은 101.1억원으로 시가 배당률은 1.4%로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