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그룹은 4월1일자로 2014년 임원인사를 실시한다. 한화그룹 비상경영위원회는 3월27일 오후 비상경영위원회 전원회의를 열고 2014년 임원인사 안에 대해 전원의 찬성으로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인사는 성과중심 보상,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외국인 및 여성배려의 인사원칙을 주요 관점으로 실시했다. 직급별 승진인원은 부회장 1명, 상무 15명, 상무보 35명, 전문위원 2명 등 총 53명으로 지난해 139명에 비해 86명이 감소한 규모로 전년 대비 40% 수준이다.
◆ 성과중심의 대표이사 및 임원 인사 단행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홍원기 부회장. 한화그룹은 한화호텔&리조트 홍원기 대표이사를 사장에서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홍 대표이사는 한화H&R의 부문별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한 면이 높게 평가됐고, 사업별 책임경영제 시행이나, 단기적 실적보다는 프리미엄급 리조트로 거듭나기 위한 중장기 관점의 투자에 지속적으로 노력하는 등 중장기 전략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이밖에 한화도시개발 경영지원실장 최선목 전무는 한화도시개발 신임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한화 관계자는 "올해 대표이사 승진자가 적은 이유는 지난해 대표이사 승진자가 7명으로 올해는 승진대상자가 상대적으로 적었고 국내외 경기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대표이사의 승진이 감소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차별적 요소 타파 위해 외국인과 여성 배려
2011년 11월, 한화큐셀재팬에 입사한 나루세 히로노부는 입사 3년차로 현지채용 일본인임에도 불구하고, 태양광사업부장으로 2013년 일본 태양광모듈 판매부문 시장점유율 5위 달성 등 일본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상무보로 승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규 여성임원을 배출했다. 최종학력이 중학교 졸업인 한화손해보험 김남옥 부산지역본부장은, 보험영업을 시작한 이후 94년4월 한화손해보험 영업소장으로 입사해 지속적으로 보험 현장영업을 해왔고, 지역단 평가기준 2012년 전사 2위, 2013년 1위의 성과를 인정받아 전문위원 상무보로 승진했다.
이는 여성인력을 중시하고, 여성임원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그룹의 인사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한화그룹에는 11명의 여성임원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도시개발 최선목 대표이사. ◆ 공채우선주의 및 순혈주의 타파
한화생명 최성균 상품개발2팀장은 삼성생명 상품손익파트장 출신으로 2013년 가교연금보험, 프레지던트연금보험 등 두 상품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는 등 고객중심의 상품경쟁력을 제고 시킨 공을 인정받아 입사 2년만에 상무보 승진의 영광을 얻었다.
이밖에 ㈜한화 무역부문 김창국 상품부문 프로젝트팀장, 한화투자증권 류창우 기업금융팀장, 박준흠 Global Equity운용팀장 등도 모두 그룹 공채출신이 아닌 경력으로 입사한 뒤 이번에 상무보로 승진했다.
한편 이번 인사에서 전체 승진자 53명중 생산, 영업, R&D, 해외부문 인력이 48명(91%)을 차지하는 등 한화그룹의 현장중심 경영의 의지가 눈에 띄었다. 한화그룹은 "앞으로도 성과중심 보상, 순혈주의 타파, 현장 우대, 외국인 및 여성배려의 그룹 문화를 만들고, 발탁인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