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머니위크DB


어제 발생한 KT 전산장애가 오늘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일 일시 전산장애가 발생한 것까지 합치면 벌써 사흘째다.

때문에 KT에서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등을 통한 개통을 진행하고 있는 소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가 하면, 경쟁사들은 가입자 수를 분산시키기 위한 KT의 꼼수라는 의혹을 보내고 있다.

9일 KT와 이동통신 대리점측에 따르면 현재 주요 매장의 경우 기기변경과 번호이동 등 개통과 관련된 대부분의 전산처리가 되지 않고 있다.

KT는 전산장애가 발생한 어제부터 응급처치 일환으로 지역을 나눠 시간대별 전산처리를 통한 개통업무를 진행하고 있지만, 대리점들과의 의사불통으로 실제 매장에서는 신규 가입 업무를 받지 못하고 있다.

실제 서울 종로에 위치한 한 대리점은 “지난 7일부터 지금까지 전산은 불통이다”며 “현재 개통업무는 안 되고 예약 접수만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은 KT 본사인 올레스퀘어도 마찬가지다. 이곳은 어제부터 업무를 중단한 상태다.

이처럼 KT의 개통 지연이 계속 이어지자 경쟁사들은 KT가 지난 연휴동안 불법 보조금 영업으로 받은 예약 가입자 수를 분산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전산 개통을 나눠 진행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 경쟁사 관계자는 "KT가 연휴 기간동안 판매한 물량을 모두 개통하지 않고 순차적으로 개통하도록 전산을 차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KT 측은 이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KT 전산망에 전날 장애가 생겨 가입자 등록이 미뤄졌을 뿐"이라며 "경쟁사들이 주장하는 내용은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지난달 27일 단독 영업을 재개한 후 이달 2일까지 총 9만391명의 가입자를 모았다. 하루 평균 1만5000명이 유입됐다. 당시 경쟁사보다 2~3배 많은 가입자를 끌어모아 '불법 보조금'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