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 증세를 일으켜 병원에서 응급 심장시술을 받은 가운데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뉴스를 지켜보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 이기범 기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야구단의 홈런 소리에 눈을 떴다. 지난 10일 밤 급성심근경색으로 응급조치와 스텐트 시술을 받은 지 15일 만이다.

25일 이 회장은 이날 병실을 지키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가족들이 삼성과 넥센의 프로야구 경기를 보던 중 이승엽 선수의 홈런에 중계 캐스터가 크게 함성을 지르는 순간 눈을 크게 떴다.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룸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이 부회장은 삼성 고위층에 전화를 걸어 야구단에 이 회장 소식을 전했다. 삼성 고위층이 김인 사장에게 전화로 이를 전달하면서 야구 담당 기자들에게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삼성 고위층을 통해 김인 사장에게 “선수들이 너무나 잘해줘서 정말 감사하다는 마을 꼭 전해 달라”고 밝혔다.


이 회장과 이 부회장은 야구 마니아러 알려졌다. 이 회장이 직접 류중일 감독에게 전화해 우승 축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이 회장은 지난 19일 삼성외과 중환자실에서 20층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삼성 측은 서서히 회복하고 있는 과정에서 외부 자극에 크게 반응한 것을 두고 긍정적인 신호로 보고 있다.


삼성서울병원 측은 “이 회장의 의식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다”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같은 신경학적 호전소견으로 봐 향후 인지 기능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된다”며 “심장 및 폐 등 여러 장기의 니긍은 완벽하게 정상을 유지하고 있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승엽 선수는 이날 대구 넥센전에 6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회 2사, 2·3루 주자를 둔 상태에서 넥센 두번째 투수 오재영의 4번째 공을 잡아당겨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125m 짜리 3점 홈런을 날렸다. 순간 삼성서울병원 20층 VIP룸에서 야구를 관람하던 이 부회장을 비롯한 이 회장 가족들이 술렁였고 TV 중계 소리가 커지는 순간 이 회장이 눈을 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