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분당선 선릉역에서 전동차 지붕의 전기절연장치(애자)가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승객 수백 여명이 선로 위에 갇히고 전동차 운행은 45분여 동안 중단됐다.


지난 5일 오전 6시35분 분당선 선릉역에서 분당 방면 하행선 전동차의 애자가 폭발하며 객차 내와 승강장으로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선릉역에 이르자 전동차 안에 불이 꺼지더니 문이 열리고 연기가 새어 나왔고 이어 전동차 상부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게 승객들의 설명이다.

이후 분당선 하행선은 정상운행이 재개된 듯 보였으나 오전 7시 세 번째 후속 열차가 도착할 무렵 선로 위에서 깨진 애자 파편이 발견돼 재차 전동차 운행이 중단됐다. 이로 인해 선릉역에 도착예정이던 후속 열차가 선로 위에 멈추면서 승객 수백명이 20여분간 전동차에 갇히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코레일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고전압이 발생해 사고차량의 애자가 깨졌던 것으로 보이며, 전차 송전선 등에선 문제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선로 위에서 발견된 파편이 전차선에서 떨어진 것일 수 있다는 판단에 하행선 운행을 전면 중단하고 전문가를 불러 원인을 확인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 사고에서는 승강장에 설치된 스크린도어가 방패 역할을 해 파편으로 인한 부상자는 나오지 않았다.

 

애자란 전선로나 전기 기기의 나선(裸線) 부분을 절연하고 동시에 기계적으로 유지 또는 지지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절연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