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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에도 이 같은 경우가 있다. 오로지 전진만 하는 순방향 경쟁에서 역방향을 선택해 결정적 경쟁우위를 잡는 경우다. 남들과 다른 생각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남들과 완전히 역으로 행동하는 경영자들, 책 <콘트래리언>은 바로 그들의 성공적인 역행 스토리를 담았다.
1990년대 중반까지 세계적인 성공기업으로 소개된 기업들의 전략은 흐름을 선도하는 것이었다. 마이클 포터의 경쟁우위 전략을 이용해 외형을 키우거나 기술적으로 앞서가는 것이었다. 조직과 마찬가지로 개인의 커리어도 비슷했다. 비슷비슷한 길을 가는 사람들 속에서 살아남는 것이 성공의 요건이었다. 그러나 2000년에 들어서면서 전혀 다른 성공의 법칙이 통하기 시작했다.
▲남들처럼 우직하고 성실하다. 그러나 남들과 똑같이 생각하지 않는다. ▲모방은 최소화하거나 하지 않는다. ▲모두가 ‘YES’라고 소리칠 때, ‘No’라고 외친다. ▲모두가 비슷한 경력을 쌓을 때 정반대의 경력을 개척한다. ▲전진보다는 후진하는 방법으로 성공의 해법을 찾는다.
저자가 정리한 이와 같은 콘트래리언의 공통점을 간단하게 한 줄로 요약하면, 남들과 다른 길을 성실하고 우직하게 가는 것이다. ‘미친, 괴짜’라는 소리를 듣기 십상이다.
저자가 정리한 콘트래리언들과의 인터뷰 내용 중 가장 인상적인 에피소드는 ‘렌조 로소’ 회장의 이야기다. 빈티지 청바지를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디젤의 창업자다. 그가 내세운 경영키워드는 ‘비 스투피드’(Be Stupid). 즉 바보가 되라는 것이다. 그가 말하는 바보는 일하는 즐거움, 행복에 대한 본질로 돌아가 자신의 열정, 즐거움에 기꺼이 뛰어드는 용기를 발휘하는 바보다. 흥미를 가지고 열정을 쏟는 일이라면 그 결과로 나온 상품은 당연히 사람들에게 행복과 즐거움을 느끼게 할 것이다. 물론 흥미를 가지고 열정을 쏟아붓는 것만으로 콘트래리언의 길이 성공으로 들어서지는 않는다. 추가로 필요한 것이 있다. 실제 연습하고 시험해야 한다. 현재 하는 일보다 또는 현재 메인스트림을 형성한 사람들보다 몇배의 연습과 시험이 뒤따라야 비로소 역행의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모든 남 이야기는 굉장하다. 저자가 정리한 인터뷰도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도 어딘가에는 처절하게 실패를 맛보며 콘트래리언의 길을 가는 창업자와 경영자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은 실패의 밭에서 역행의 발상을 키우며 3년, 5년 후에 지도에 나타날 길을 스스로 그려가고 있을 것이다. 이제 자신의 이야기를 써볼 차례다. 남들과 방향이 달라서 실패하고 있는가. 그럼 아주 잘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른다.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339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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