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구간 낙차 부상을 입은 프롬이 9일 5구간 빗길을 달리고 있다. 이날 프롬은 두 번의 낙차사고와 부상으로 대회 2연패 꿈을 접었다./사진=A.S.O
크리스토퍼 프롬(영국·Sky)의 세계 최대 사이클대회 '투르 드 프랑스(투르)' 2연패 꿈이 수포로 돌아갔다.



101주년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롬은 지난 9일(현지시간) 투르 5구간 이프르-아렌버그 포트 듀 에노 152.5km 경기서 두 번의 낙차사고와 부상으로 대회를 중도 포기했다.



프롬은 험로로 악명 높은 '파리-루베(파베)' 구간도 밟지 못했다.



지난 4구간에서도 낙차한 프롬은 투르의 전초전인 '도피네 크리테리움'서 경쟁자인 알베르토 콘타도르(Tinkoff)에게 밀리는 등 101주년 대회와 인연이 먼 듯 했다.



프롬이 대회를 하차한 이날, 우천과 파베 구간이 선수들의 희비를 엇갈리게 했다.



5구간 우승을 차지한 붐(좌). 5구간 최대 수혜자가 된 니발리(엘로우 저지)가 팀 지원 속에 파베 구간을 달리고 있다(우)./사진=A.S.O
먼저 라르스 붐(Belkin)이 5구간 우승으로 활짝 웃었다. 붐은 아렌버그 파베 구간에서 빈센초 니빌리와 야콥 푸글상(이상 Astana), 피터 사간(Cannondale) 등과 각축을 벌이다가 결승점 7km 지점에서 아스타나 듀오를 압도했다.



3위에 그친 니발리는 5구간 최대 수혜자가 됐다. 하루 전까지 경쟁자들에게 종합순위서 2초 차이로 쫓긴 니발리는 이날 아스타나 팀원의 헌신적인 도움으로 격차를 더 벌려 놨다.



반면 프롬과 유력 우승후보로 꼽힌 콘타도르는 낙차사고가 없었다는 사실에 자족했다. 빗길 험로에서 제 페이스를 놓쳐 니발리에게 2분35초를 잃었다.



한편 5구간 경기는 '파리-루베(1896~)' 일부 코스가 포함돼 관심이 높았다. 마차 통행을 위해 돌을 박은 포석(鋪石) 구간에서 열리는 파리-루베는 '클래식 경기의 여왕'이라 불리나, 매우 거칠고 위험한 코스 때문에 '북쪽의 지옥'으로도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