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가 중국이나 일본이 아닌 한국에 아시아 최초로 설립한 'BMW 드라이빙 센터'의 준공식을 가진 지난 14일. 같은 질문이 여기저기서 쏟아졌다. BMW 측은 한국시장의 비전과 가치에 대해 나름의 설명을 내세웠지만 이를 쉽게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그리곤 다시….
"도대체 왜 한국입니까?"
◆BMW 고객뿐 아니라 일반 방문객도 'OK'
대한민국 자동차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BMW 드라이빙 센터는 ▲경험(Experience) ▲즐거움(Joy) ▲친환경(Green)을 주제로 드라이빙 트랙과 자동차 문화 전시 및 체험 공간, 친환경 체육공원 등으로 조성됐다. 독일과 미국에 이어 아시아 최초로 드라이빙 트랙(서킷)을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단위로 전시와 체험까지 즐길 수 있는 브랜드 및 드라이빙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는 세계 최초다. 일종의 드라이빙을 주제로 하는 테마파크를 떠올리면 좋을 듯싶다.
이안 로버슨 BMW그룹 세일즈 마케팅총괄사장은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이 8년 전부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한 뒤로 지난 5년간 두자릿수 성장을 하고 글로벌 판매 톱10 안에 진입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장을 통해 본사를 움직였다"면서 "앞으로 한국시장의 잠재력이 더욱 무궁무진하다는 점도 결정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빙 센터는 축구장 33개 규모(24만㎡)로 지난해 6월 착공식을 연 뒤 완공까지 14개월이 걸렸다. 오는 2020년까지 약 770억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BMW그룹 내 전문 건축가가 실내와 외관 등 전반적인 설계를 맡았으며, 드라이빙 코스는 트랙 전문 회사인 독일 인젠에익스(IngenAix)와 공동 설계했다. 친환경 콘셉트를 접목해 페인트, 벽지 등에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인증 자재를 사용했다.
이 시설의 핵심이자 소비자가 직접 자동차를 운전할 수 있는 트랙은 최장 2.6㎞이며 다목적, 다이내믹, 원선회, 가속 및 제동, 핸들링, 오프로드 등 총 6가지 코스로 구성됐다. 지난해 문을 연 인제나 기존 영암 서킷보다 길이가 2㎞가량 짧지만 구성이 다양해 고객 체험에 안성맞춤이다.
650m의 직선 코스에서는 최대 200㎞까지 가속할 수 있어 BMW와 MINI의 역동적이고 짜릿한 가속력을 즐길 수 있으며, 핸들링 구간에선 6번의 우턴과 5번의 좌턴 코스를 통해 공격적인 코너링을 즐길 수 있다.
언덕, 숲, 레일, 나무 기둥, 암석, 모래밭, 웅덩이, 굽은 길 등 8가지 콘셉트로 마련된 오프로드 코스에서는 BMW의 인텔리전트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xDrive와 MINI ALL4의 성능을 마음껏 체험할 수 있다. 워터 커튼을 피하면서 젖은 노면을 달리는 다이내믹 구간은 국내 최초로 도입된 트랙 코스로 미끄러운 노면에서 안정적이고 날카로운 핸들링을 경험할 수 있다.
트랙에서는 BMW, MINI 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방문객 모두 사전 예약 또는 현장 발권을 통해 다양한 드라이빙 체험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BMW와 MINI를 시승할 수 있다. 전문 강사가 동승하는 기본 프로그램은 1시간에 6만원, 주중에만 이용 가능한 3시간짜리 코스 이용료는 10만~22만원이다. 하루 동안 드라이빙센터 전체를 대여하는 비용은 2000만원 수준이다.
◆온 가족이 BMW와 자동차로 하나 된다
BMW 드라이빙 센터 내에는 서킷뿐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브랜드 체험 센터'가 마련돼 있다.
브랜드 체험 센터 1층에는 BMW, 미니, BMW모토라드(모터바이크)의 각 모델이 전시돼 있다. 1950년대 모델 BMW 502 등 독일 본사에서 직접 공수한 클래식카도 만날 수 있다.
2층에는 아이들을 위한 과학 창의교육 프로그램 '주니어 캠퍼스'와 체험형 안전운전 교육 프로그램 '키즈 드라이빙 스쿨'이 마련돼 있다. 주니어 캠퍼스는 초등학생(8~13세)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어린이들이 자동차에 숨어 있는 과학 원리를 배우고 친환경 자동차를 만들면서 과학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키우도록 돕는다. 키즈 드라이빙 스쿨은 미취학 아동(4~7세)을 대상으로 교통위험상황 체험을 통해 도로교통안전을 배우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와 함께 워커힐에서 제공하는 카페 '이세타 바'(Isetta Bar)와 레스토랑 '테라쎄'(Terrasse)등 쾌적하고 편안한 고객 편의 시설도 눈길을 끈다. 이곳에선 신선한 독일 음식과 맥주를 맛볼 수 있다.
이 모든 공간은 운전자만 즐거운 곳이 아닌 온 가족이 유익한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체험 공간을 마련하고자 기획된 것이다.
김효준 사장은 "남편은 트랙에서 드라이빙을 즐기고 아내는 카페에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며 이를 내려다본다. 그리고 아이는 주니어 캠퍼스에서 자동차 관련 과학 원리와 문화를 배우는 모습을 상상해 보라"면서 "이렇듯 BMW 드라이빙 센터는 남녀노소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서울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1시간 거리에 위치한 지리적 조건은 다양한 구성과 최신식 설비 못지않은 BMW 드라이빙 센터의 장점으로 꼽힌다. BMW 측은 "인천공항과 인접하고 인근 고속도로를 통해 연간 4000만대가 통행하는 만큼 상당한 지리적 이점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연간 20만명이 다녀갈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모터사이클이 고속도로를 달릴 수 없는 나라인 한계 때문에 BMW모토라드 고객들의 방문에는 어려움이 예상된다.
- 주소: 인천시 중구 운서동 1677-77 - 전화: 080-269-3300 - 웹사이트: www.bmw-driving-center.co.kr www.mini-driving-center.co.kr - 운영 시간: 9~18시(레스토랑은 19시까지)/매주 월요일 정기휴무 - 주차: 409대 - 이용 요금: > 드라이빙 센터 입장료: 무료 > 드라이빙 트랙 이용료: - M Taxi 3만원(10분) - Off-road 5만원(30분) - 주말: Challenge A 6만원(60분) Challenge B 6만원(60분) - 주중: Advanced 10만~22만원(모델별로 상이, 180분) > 주니어 캠퍼스: - 실험실, 워크숍 각각 1만원 - 키즈 드라이빙 스쿨: 7000원